[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서울 우리카드가 좀처럼 분위기를 반전시키지 못하고 있다. 4연패로 5라운드를 마감하며 봄 배구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 놓였다.
우리카드는 16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인천 대한항공과 2016~2017 NH농협 V리그 홈경기서 세트스코어 0-3(27-29 23-25 20-25)으로 졌다.
이로써 4연패 늪에 빠진 4위 우리카드는 5라운드를 2승 4패로 마감, 15승 15패 승점 49를 기록했다. 5위 대전 삼성화재(14승 16패, 승점 45)와 승점 4 차이인 우리카드는 4위 자리가 위태로워졌다.
가장 승점 관리를 해야 할 시기에 부진에 빠진 우리카드다. 4연패 기간 중 첫 2경기에선 2-3으로 져 그나마 승점 1씩을 땄지만 그 뒤 2경기에서는 승점을 챙기지 못했다. 3위와 4위와 격차가 승점 3 이하여야만 준플레이오프가 성사되는데, 현재 우리카드는 봄 배구를 하기가 쉬운 상황이 아니다. 우리카드는 3위 수원 한국전력(19승 11패, 승점 51)에 승점 2 뒤져 있다.
5라운드 우리카드 부진의 원인 중 하나로 지적되고 있는 것이 파다르에 몰린 공격이다.
파다르는 최근 4경기에서 45.10%, 53.42%, 51.11%, 50.00%의 공격점유율을 기록했다. 아무리 팀의 주 공격수라지만 50%가 넘는 공격점유율은 상대 블로커에 읽히기가 쉽다. 토종 공격수들의 부진 때문에 이 같은 현상이 일어나는 것이겠지만 파다르 하나로 경기를 잡는다고 장담할 수도 없다. 뻔한 공격 패턴 때문인지 파다르의 최근 3경기 공격성공률은 52.52%, 42.86%, 41.10%로 급격히 떨어졌다.
우리카드는 이날도 파다르에 많은 공격을 담당하게 했다. 파다르는 16득점을 기록했다. 반면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토종 선수는 없었다. 최홍석과 나경복이 8점, 박진우가 7점을 올렸다.
우리카드가 마지막 6라운드에서 파다르 편중 현상을 해결하지 못한다면 봄 배구에 나서지 못할 수도 있다.
대한항공은 달랐다. 밋차 가스파리니가 22득점, 김학민이 15점, 정지석이 12점을 각각 기록했다. 최석기(8득점)와 진상헌(6득점)도 중앙에서 제 몫을 해줬다. 세터 한선수의 빼어난 분배 능력이 돋보이는 대목.
이틀 전 풀세트를 치르고도 이날 뛰어난 경기력을 보인 대한항공은 5연승으로 5라운드를 마치며 승점 64(22승 8패)를 확보했다. 2위 천안 현대캐피탈과는 승점 12차. 정규리그 우승을 향해 한발 더 전진한 대한항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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