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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1년 앞두고 열리는 동계 아시안게임, 한중일 삼국지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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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1년 앞두고 열리는 동계 아시안게임, 한중일 삼국지가 시작된다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7.02.18 17: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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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드스케이팅과 쇼트트랙서 일본-중국과 치열한 자존심 경쟁…김마그너스 나서는 크로스컨트리 첫 금메달 도전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평창 동계올림픽을 1년 앞두고 벌어지는 삿포로-오비히로 동계아시안게임에서 한국과 중국, 일본 등 극동 3개국의 자존심 대결이 시작된다.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와 오비히로에서 열리는 역대 8번째 동계아시안게임은 1년 뒤 올림픽의 '모의고사'다.

아시아올림픽평의회 소속 30개국과 호주와 뉴질랜드 등 오세아니아 지역에서 초청을 받은 2개국 등 32개국이 출전하는 삿포로-오비히로 동계아시안게임이 오는 19일 개회식을 시작으로 1주일 열전에 들어간다. 개회식은 19일이지만 컬링과 아이스하키 등 사전경기가 18일부터 시작돼 공식 일정은 9일간이다.

한국은 스피드스케이팅과 피겨스케이팅, 쇼트트랙 등 빙상 3개 종목과 스키 5개 종목, 바이애슬론, 아이스하키, 컬링 등 11개 세부종목에 걸쳐 선수 142명과 임원 79명 등 모두 221명의 선수단을 파견했다.

선수 규모만 놓고 보면 중국(156명)과 일본(146명)에 이어 3번째로 많은 규모다. 동계 스포츠 강국으로 떠오르고 있는 카자흐스탄(116명)보다도 많다.

◆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이상화-김보름. 일본의 거센 도전 직면

역대 동계아시안게임을 보면 한중일 3개국의 싸움이었다. 역대 메달 숫자에서는 일본(금 111, 은 123, 동 89, 합계 323개), 중국(금 82, 은 71, 동 96, 합계 294개), 카자흐스탄(금 69, 은 51, 동 44, 합계 164개)에 이어 금메달 58개, 은메달 65개, 동메달 76개로 199개를 따내 4위지만 카자흐스탄이 2011년 아스타나-알마티 대회에서 금메달 32개, 은메달 21개, 동메달 17개를 따낸 것을 생각한다면 이번 대회 역시 한중일 3개국의 경쟁이다.

한국의 전통 메달밭이라고 할 수 있는 스피드스케이팅과 쇼트트랙만 보더라도 일본, 중국과 경쟁이 불가피하다.

이 가운데 스피드스케이팅 경기는 지난주 강릉 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강릉 오발)에서 열렸던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종별 세계스피드스케이팅선수권에서 한국과 일본의 맞대결이 그 어느때보다도 뜨거울 것임을 예고했다.

여자 500m의 이상화는 고다이라 나오의 강력한 도전을 받고 있다. 아니, 지금은 이상화가 고다이라에게 도전을 하는 형국이다. 고다이라는 올 시즌 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에서 단 한차례도 여자 500m 우승을 놓치지 않았고 세계선수권에서도 이상화보다 0.35초 빠른 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여자 매스스타트에서도 김보름이 다카기 나나-미호 자매의 강력한 도전을 받고 있다. 김보름이 세계선수권에서 정상에 오르긴 했지만 다카기 자매의 밀고 당기는 협공에 김보름에 고전을 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여기에 이승훈은 세계선수권 당시 허벅지와 무릎에 걸쳐 자상을 입어 정상 컨디션이 아니다. 일단 아시안게임 출전을 하긴 했지만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는다면 남자 팀추월과 매스스타트, 1만m, 5000m 우승 전선에 이상이 올 수 있다.

쇼트트랙은 사실상 한국과 중국의 맞대결 양상이다. 역대 대회에서 한국(금 29, 은 30, 동 24, 합계 83개)과 중국(금 26, 은 17, 동 18, 합계 61개)은 사실상 메달을 양분했다. 일본(금 9, 은 15, 동 16, 합계 40개)까지 포함해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낸 국가는 단 3개국이다.

이 가운데 여자 쇼트트랙은 500m 종목을 제외하고는 중국에 앞서있다. 심석희와 최민정 쌍두마차의 활약이 너무나 눈부셔 중국에 압도한다. 여기에 최민정이 여자 500m 종목 우승을 노린다. 최민정이 여자 500m에서 정상에 오르면 전종목 석권도 가능하다. 남자 쇼트트랙은 중국에 약간 밀리는 양상이지만 부활한 '에이스' 이정수에게 기대를 건다.

◆ 남자 아이스하키 첫 금메달-여자 아이스하키 첫 승 및 메달 도전

쇼트트랙과 스피드스케이팅 등 전통 메달 종목의 선전과 함께 역대 단 한차례도 정상에 오르지 못했던 종목에서 선전도 기대된다. 이 가운데 김마그너스가 출전하는 크로스컨트리 종목에 관심이 모아진다. 스노보드 종목에서는 최보군, 이상호(이상 회전/대회전)와 이광기(하프파이프)의 활약에 기대를 건다.

여기에 남자 아이스하키는 톱 디비전에서 중국, 일본, 카자흐스탄과 경쟁을 벌인다. 이미 한국은 유로 챌린지에서 일본을 꺾으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고 중국에는 크게 앞서있어 결국 카자흐스탄과 금메달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경기력을 끌어올린 남자 아이스하키는 일본, 중국을 넘어 카자흐스탄과 금메달을 놓고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대한아이스하키협회 제공]

여자 아이스하키 역시 메달에 도전한다. 한국 여자 아이스하키는 3차례 출전에서 단 한 차례 승리도 거두지 못했지만 경기력을 끌어올리며 이젠 중국, 카자흐스탄과도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가 됐다.

일단 홍콩, 태국 등도 함께 출전하기 때문에 한국의 동계아시안게임 첫 승은 물론이고 중국이나 카자흐스탄 가운데 한 팀만 제쳐도 첫 메달을 따낼 수 있다. 무엇보다도 여자 아이스하키에서 북한이 출전하지 않아 그만큼 부담이 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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