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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근황] '제2의 정민철' 조규수, 평택 리틀야구 그리고 한화이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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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근황] '제2의 정민철' 조규수, 평택 리틀야구 그리고 한화이글스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7.02.22 07: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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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조규수(36)는 프로 데뷔 당시 ‘제2의 정민철’로 불릴 만큼 강렬한 임팩트를 남겼다. 봉황대기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한 그가 2000년 한화 이글스 1차지명을 받고 입단할 때 계약금은 2억8000만원이었다. 한화는 일본프로야구(NPB) 요미우리 자이언츠로 떠난 정민철의 등번호 55번을 조규수에게 건넸다.

조규수는 루키 시즌을 4월 5연승 포함 29경기 169⅓이닝 10승 12패 평균자책점 5.05으로 마감했다. 지금으로는 상상하기 힘든 ‘고졸신인 두 자리수 승수’다. 이승호(당시 SK 와이번스)에 밀려 신인왕을 놓친 게 아쉬웠지만 대전, 충청 팬들의 기대는 하늘을 찔렀다. 시속 145㎞를 넘는 패스트볼에 유연한 투구폼까지 정민철을 쏙 빼닮았으니 말이다.

▲ 평택시 리틀야구단 조규수 감독. 한화 이글스 입단 첫 해 10승을 거뒀던 '슈퍼 루키'였다. [사진= 스포츠Q DB]

안타깝게도 그게 최고 성적이었다. 2001년에는 선발 중간을 오가며 7승 8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 4.24로 준수했지만 이후 급격한 내리막길을 걸었다. 승수는 5, 4, 2, 0으로 줄어든 반면 평균자책점은 5.46, 5.28, 7.68, 22.09로 치솟았다. 공익근무, 2군 등으로 시간을 보냈고 2010년 김창훈과 더불어 이대수의 반대급부로 두산 베이스로 트레이드됐지만 그의 자리는 없었다. 결국 2011시즌을 끝으로 현역에서 물러났다.

은퇴 후 천안 서북구 리틀야구단에서 코치로 2년간 일했던 조규수는 2014년 11월 평택시 리틀야구단 지휘봉을 잡았다. “어깨, 허리가 안 좋아 선수생활을 빨리 접었지만 크게 후회는 없다. 한 해 한 해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임했기 때문”이라고 과거를 돌아본 조 감독은 “개인적 활동을 평택에서 하다 보니 이곳과 연을 맺게 됐다”고 근황을 전했다.

평택시 리틀야구단은 2009년 5월 창단했다. 수도권 강호들과 견주기엔 아직 전력이 모자라지만 지난해 8월 KBO총재배 12세 이하(U-12) 전국유소년야구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해 다크호스로 부상했다. 조규수 감독은 “올해는 우승을 해보고 싶다. 목표는 높게 잡아야 한다”며 “아이들을 지도하면서 정상에 오르지 못했는데 해낸다면 어떻게 될지 상상만 해도 좋다”고 웃었다.

▲ 조규수 감독(오른쪽 아래)은 지난해 인터미디어트 월드시리즈에 출전해 준우승해 지도자로서 소중한 경험을 쌓았다.  [사진=한국리틀야구연맹 제공]

어느덧 유소년 지도자 4년 차다. 지난해에는 13세 이하 리틀야구 대표팀 코칭스태프로 합류, 인터미디어트 월드시리즈에서 준우승해 경험도 쌓았다. 조규수 감독은 “팀이 안정을 찾아 지도하는데 크게 어려운 점은 없다”며 “초등학교 아이들이니까 기본기 위주로 가르치고 있다. 평택시 리틀야구 아이들이 중학교에서 ‘기본기와 센스를 갖춘 아이들’이라는 평가를 받았으면 한다”고 지도철학을 귀띔했다.

한화의 ‘젖줄’ 천안북일고 출신인데다 전성기를 대전구장에서 보냈으니 이글스를 향한 애정이 남다를 수 밖에 없는 조규수 감독이다. “프런트, 코치님들 모두 감사드려 유독 한화 이글스에 애착이 간다”는 그는 “항상 뉴스, 기사를 챙겨보고 있다. 올해는 초반 승부가 중요한 것 같다. 밀리지만 않으면 중후반 레이스에서 충분히 싸울 수 있다고 본다”고 응원 메시지를 남기는 것으로 전화 인터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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