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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클래식 개막 D-10] ③ 열정품고 출항하는 인천UTD 이기형호, 올해는 상위 스플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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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클래식 개막 D-10] ③ 열정품고 출항하는 인천UTD 이기형호, 올해는 상위 스플릿?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7.02.22 23: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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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다할 스타급 선수 없지만 '원팀' 각오…"더이상 아슬아슬한 강등권 탈출 싸움은 없다" 다짐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강등제가 시작된 이후 인천유나이티드는 짝수해만 되면 힘을 쓰지 못했다. 2014년과 지난해 모두 아슬아슬한 강등권 탈출 싸움을 벌였다. 그래도 인천은 끝까지 살아남았다.

올해는 홀수해인 만큼 새로운 각오와 열정으로 '인천 이기형호'가 출항한다. 이기형 감독이 대행 꼬리표를 떼는 첫 시즌인 만큼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

인천유나이티드에는 이렇다 할 스타급 선수는 없다. 한때 설기현과 이천수, 김남일 등을 데려와 어린 선수들을 조율하는 큰 형님 역할을 맡기면서 경기력 향상을 꾀했지만 더이상 인천에는 상대팀을 완벽하게 압도할 수 있는 선수는 없다.

▲ 인천에는 상대팀을 압도하는 스타급 선수가 없다. 그러나 오히려 이 요소가 선수들을 하나로 뭉치게 만든다. 인천은 열정과 간절함을 가슴에 품고 더이상 눈물을 흘리지 않겠다는 각오다. [사진=인천 유나이티드 제공]

그러나 이는 오히려 인천에 플러스가 될 수 있는 요소다. 스타급 선수가 없기에 오히려 하나로 더 똘똘 뭉칠 수 있는 계기가 된다. '원맨팀'이 아니라 '원팀'으로 K리그 클래식의 높은 파도를 헤쳐나가겠다는 각오다.

이기형 감독은 "올 시즌 내 모토는 열정과 간절함"이라며 "누구보다 강한 열정을 가지고 간절함을 품은 선수만이 그라운드에 나설 수 있는 기회를 받게 될 것이라는 사실을 선수들에게 꾸준히 인식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인천은 지난해 그 간절함 때문에 살아남았다. 수원FC와 마지막 38라운드 맞대결에서 1-0으로 이겼기에 인천은 K리그 클래식에 잔류할 수 있었다. 잔류가 확정되는 순간 인천 팬들이 경기장으로 뛰어나와 한데 뒤엉켰다.

당시 결승골을 넣었던 김용환은 "경기마다 지니까 너무 억울하고 화가 나서 울었는데 이때부터 선수들이 제대로 독기를 품었던 것 같다"며 "다시는 지지 않으리라고 굳게 다짐한다. 올해는 지난해처럼 눈물 흘리는 일이 없도록 초반부터 잘해나가겠다"고 다짐한다.

이는 새로 들어온 영입선수에게도 적용되는 내용이다. 올 시즌 인천에는 FC 서울에서 뛰었던 이상협을 비롯해 강원에서 데려온 한석종, 성남FC에서 이적한 박용지 등이 가세했다. 이상협과 박용지 모두 인천의 공격에 힘을 더할 선수들이다.

또 전남과 강원, 부산 등에서 활약했던 브라질 공격수 웨슬리도 데려왔다. 웨슬리는 승강 플레이오프를 포함해 K리그 클래식에서 116경기 26골 9도움을 기록할 정도로 날카로운 공격력을 인정받았다. 세르비아에서 데려온 공격수 달리 역시 이기형 감독이 기대를 거는 선수다.

▲ 대행 꼬리표를 뗀 이기형 감독은 공격수 웨슬리와 달리, 중앙 수비수 부노자와 채프만 등 4명의 외국인 선수를 영입해 공격과 수비에 힘을 더했다. 여기에 김진야 등 어린 선수들의 잠재성이 폭발한다면 인천의 올 시즌 전망은 밝다. [사진=인천 유나이티드 제공]

수비도 강화됐다. 크로아티아 출신 중앙 수비수인 부노자는 196cm, 85kg의 탄탄한 체격조건을 갖추고 있어 세레소 오사카로 이적한 요니치의 빈자리를 메워줄 것으로 기대된다. 호주에서 연령별 대표팀을 두루 거친 채프만도 188cm, 83kg의 장신 중앙 수비수여서 부노자-채프만 수비라인이 기대했던 경기력을 보여준다면 인천은 지긋지긋한 강등권 탈출 싸움에서 벗어나 상위 스플릿으로도 도약할 힘을 갖고 있다.

이밖에 인천유나이티드의 18세 이하 팀인 대건고 삼총사인 김진야와 김보섭, 명성준 등은 이미 잠재력과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은 선수들이다. 특히 김진야는 측면 윙어로 연령별 대표팀에서도 활약한 재원이다. 젊은 유망주들의 잠재력이 폭발한다면 인천은 더이상 강등 후보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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