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헨리크 미키타리안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해결사 역할을 하고도 고개를 숙였다. 예기치 못한 부상이 찾아왔기 때문이다.
맨유는 23일(한국시간) 프랑스 론알프주 생테티엔 스타드 조프로이 귀샤르에서 열린 2016~2017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32강 2차전 원정경기에서 전반 17분 헨리크 미키타리안의 선제 결승골에 힘입어 생테티엔을 1-0으로 꺾었다.
맨유는 1, 2차전 합계 4-0으로 16강에 진출했다.
3골차 우위를 잡고 경기를 시작한 맨유는 생테티엔의 반전 희망을 일찌감치 꺾었다. 미키타리안이 선봉에 섰다. 전반 17분 왼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후안 마타가 문전으로 쇄도하는 미키타리안에게 크로스를 올렸다. 미키타리안은 방향만 바꿔놓는 감각적인 터치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그러나 선제골의 기쁨이 채 식기도 전에 악재가 찾아왔다. 미키타리안의 표정이 심상치 않았다. 허벅지 부위에 통증을 나타낸 것. 조세 무리뉴 맨유 감독은 결국 전반 25분 만에 미키타리안을 불러들이고 마커스 래시포드를 투입했다.
다행히 큰 반전은 일어나지 않았다. 후반 18분 에릭 베일리가 퇴장당해 수적 열세를 딛고 경기를 치른 맨유지만 공세를 펼친 생테티엔을 상대로 실점하지 않았다.
맨유는 미키타리안의 활약 덕분에 유로파리그에서는 여유롭게 16강에 안착했다. 문제는 오는 27일 치를 사우샘프턴과 잉글랜드풋볼리그(EFL)컵 결승전이다.
이날 경기에서는 햄스트링 부상이 의심되는 미키타리안과 함께 마이클 캐릭도 종아리 부상으로 쓰러졌다. 글로벌 축구전문 매체 골닷컴에 따르면 경기 후 무리뉴 감독은 “햄스트링과 종아리를 다친 미키타리안과 캐릭은 부상이 경미하다고 하더라도 (EFL컵 결승에) 나서지 못할 것”이라며 “내 경험에 따르면 그렇다”고 말했다.
맨유는 최근 팀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미키타리안 없이 EFL 결승전을 치러야 할 상황이다.
샬케 04(독일)는 PAOK(그리스)와, 페네르바체(터키)는 크라스노다르(러시아)와 각각 1-1로 비겼다. 합계 점수에서 앞선 샬케(4-1)와 크라스노다르(2-1)는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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