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통산 5번째 리그컵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맨유의 신이 되겠다’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의 멀티골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조세 무리뉴 감독이 이끄는 맨유는 27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2017 잉글랜드풋볼리그(EFL)컵 결승전에서 즐라탄의 선제골과 2-2 동점에서 터진 결승골에 힘입어 사우샘프턴을 3-2로 꺾었다.
‘우승 청부사’다운 결승전 활약이었다. 즐라탄은 네덜란드, 이탈리아, 스페인, 프랑스 무대를 누비며 30여 차례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8월 커뮤니티 실드 결승전에서도 결승골을 터뜨렸다. 이날도 맨유는 즐라탄 덕분에 짜릿한 결과물을 얻을 수 있었다.
즐라탄은 전반 19분 환상적인 프리킥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전반 38분에는 마르코스 로호의 크로스를 제시 린가드가 왼발로 마무리하며 2-0으로 달아났다. 맨유쪽으로 승부가 기우는 것 같았다.
하지만 사우샘프턴의 매서운 반격에 맨유가 고전하기 시작했다. 맨유는 마놀로 가비다디니를 막지 못했다. 맨유는 가비아디니에게 전반 추가시간에 이어 후반 4분 연속골을 내줬다.
결국 해결사로 나선 것은 즐라탄이었다. 후반 42분 오른쪽 측면을 뚫어낸 안데르 에레라가 크로스를 올렸다. 즐라탄이 헤딩슛을 날렸고 공은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시즌 26호골이자 결승골이 됐다.
이날 우승으로 맨유는 메이저대회 트로피를 42개로 늘려 리버풀(41개)을 제치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구단 중 단독 1위로 올라섰다. EPL 20회,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12회, 리그컵 5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3회,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2회다.
무리뉴 감독 개인적으로는 4번째 리그컵 우승이다. 무리뉴 감독은 첼시 재임시절 3차례 리그컵 결승에 진출해 모두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이날도 4번째 리그컵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리며 알렉스 퍼거슨, 브라이언 클러프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EPL, UEFA 유로파리그, FA컵과 병행하면서 이뤄낸 결과라는 점도 의미가 있다. 맨유는 2월에만 벌써 7경기를 치렀다. 나흘에 한 경기를 치른 셈이다. EFL컵 일정을 만족스러운 결과로 마쳤지만 맨유는 3월에도 바쁜 일정을 이어간다. 맨유가 몇 개의 트로피를 더 들어 올릴 수 있을지 관심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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