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MSN(리오넬 메시, 루이스 수아레스, 네이마르)이 동시에 폭발했다. 바르셀로나가 5연승을 달리며 리그 선두 레알 마드리드를 앞질렀다. 기분 좋은 승리에도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웃지 못했다.
바르셀로나는 2일(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캄프 누에서 열린 2016~2017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25라운드 홈경기에서 MSN의 맹활약 속에 스포르팅 히혼을 6-1로 대파했다.
리그 연승행진을 이어간 바르셀로나는 17승 6무 2패 승점 57을 기록, 이날 무승부를 거둔 레알(승점 56)을 제치고 선두로 올라섰다. 레알이 한 경기를 덜 치르기는 했지만 우승 가능성을 한껏 키운 의미 있는 승점 3을 챙겼다.
바르셀로나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파리생제르맹에 0-4로 패해 사실상 대회 8강 진출이 힘든 상황이다. 챔피언스리그에서 조기 탈락한다면 리그 우승에 더욱 힘을 쏟을 수 있게 된다.
모처럼 바르셀로나 다운 화끈한 공격력이 나온 경기였다. 시작은 MSN의 리더 메시에서부터였다. 전반 9분 상대 오프사이드 트랩을 뚫고 침투한 메시는 하비에르 마스체라노의 롱패스를 받았다. 메시는 자신을 막기 위해 뛰쳐나오는 상대 골키퍼의 키를 넘기는 감각적인 헤딩슛으로 선제골을 만들었다.
2분 뒤에는 수아레스가 나섰다.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타이밍을 빼앗은 뒤 날린 슛이 상대 수비수의 발에 맞고 골대로 흘렀다. 이후 스포르팅에 한골을 허용했지만 전반 27분 수아레스가 논스톱 발리슛으로 다시 격차를 벌렸다.
바르셀로나는 수아레스를 빼고 파코 알카세르를 투입한 채 후반전을 맞았다. 효과는 즉시 나타났다. 알카세르는 문전에서 메시의 패스를 받아 팀의 4번째 골을 넣었다. 메시마저 교체 아웃된 상황에서 네이마르와 이반 라키티치까지 득점포를 가동하며 바르셀로나의 대승을 완성시켰다.
메시는 리그 21호골로 득점 단독 선두를 굳게 지켰다. 수아레스는 19번째 골을 넣어 메시와 격차를 유지했다. 반면 레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이날 2골(17·18호골)을 넣어 둘을 바짝 추격했다.
결과는 이보다 좋을 수 없었지만 경기 후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표정은 밝지 않았다. 글로벌 축구 전문매체 ESPNFC에 따르면 엔리케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이번 시즌을 마치고 감독직을 내려놓을 것이다. 어려운 결정이었지만 휴식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남은 시즌 팀을 위해 헌신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