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아우크스부르크가 독일 분데스리가 돌풍의 팀 RB 라이프치히를 상대로 소중한 승점 1을 챙겼다. 넘치는 투지로 동점골을 이끌어낸 구자철의 알토란 같은 활약이 있었기에 가능한 성과였다.
구자철은 4일(한국시간) 독일 아우크스부르크 WWK 아레나에서 열린 라이프치히와 2016~2017 독일 분데스리가 23라운드 홈경기에서 풀타임 활약하며 팀의 2-2 무승부를 이끌었다.
아우크스부르크는 신홍 강호 라이프치히를 상대로 슛, 볼 점유율 등 공격 전반적인 지표에서 모두 밀렸다. 그럼에도 무승부를 거둔 것은 큰 의미다.
부상을 털고 3경기 연속 선발로 출전한 구자철의 투지와 집념이 돋보였다. 아우크스부르크는 라이프치히를 맞아 3-5-2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지동원과 라울 보바디야가 투톱으로 배치됐고 그 뒤에 공격형 미드필더로 구자철이 나섰다.
콘스탄티노스 스타필리디스의 선제골도 구자철의 투쟁심으로부터 시작됐다. 아우크스부르크는 상대 진영에서 패스 작업을 이어갔다. 구자철 앞에서 공이 정확하게 연결되지 못했다. 공을 차지하기 위해 구자철이 빠르게 압박을 들어갔고 당황한 상대 수비가 넘어지며 공을 걷어냈다. 빈 공간에 있던 스타필리디스가 공을 잡았고 강력한 중거리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라이프치히의 거센 반격에 2골을 내주고 끌려가던 후반 15분 구자철이 다시 한 번 나섰다. 역습과정에서 드리블 돌파를 시도하던 구자철은 넘어지면서도 동료에게 공을 연결했다. 곧바로 일어나 다시 공을 잡은 뒤에는 침투하는 마틴 힌테베르거에게 패스를 건넸고 동점골로 이어졌다.
구자철의 패스가 상대 수비에 맞고 굴절되며 어시스트로 기록되지는 않았지만 동점골을 향한 집념이 돋보인 장면이었다.
아우크스부르크는 7승 7무 9패 승점 28을 기록, 12위로 한 단계 올라섰다. 구자철의 활약 속에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구자철과 동반 선발 출전한 지동원은 큰 활약을 보이지 못하고 후반 13분 교체 아웃됐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