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안양 KGC인삼공사가 우승 경쟁상대 고양 오리온을 꺾고 선두 자리를 지켰다. 올 시즌 개인 최고의 활약을 펼친 단신 외국인 선수 키퍼 사익스가 승리의 선봉에 섰다.
KGC인삼공사는 4일 안양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고양 오리온과 2016~2017 KCC 프로농구 홈경기에서 30점을 쏟아 부은 키퍼 사익스의 활약 속에 88-82 승리를 거뒀다.
나란히 31승 15패를 기록한 KGC인삼공사와 서울 삼성은 공동 선두를 유지했다. 4연승을 마감한 오리온(30승 16패)은 3위로 밀려났다. 올 시즌 두 팀의 대결은 3승 3패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채 마감됐다.
‘퇴출 논란’으로 마음 고생을 했던 사익스가 30점 4리바운드 5스틸을 기록, 펄펄 날았다. 득점과 스틸은 올 시즌 개인 최다 기록이다. 경기가 박빙으로 흘렀지만 데이비드 사이먼(28분12초)보다도 많은 31분40초간 코트를 누볐다.
동료들의 지원사격이 있어 가능한 활약이었다. 사이먼(18점 9리바운드 5블록슛)과 오세근(16점 9리바운드 5어시스트)이 골밑을 든든히 지켰고 이정현(21점 3어시스트)도 뒤를 받쳤다.
KGC인삼공사는 2쿼터에만 17점을 쏟아부은 사익스의 활약 속에 전반을 49-29로 마쳤다. 3쿼터 오리온이 맹공을 펼치며 추격했지만 4쿼터 사익스가 다시 13득점에 성공하며 오리온의 추격의지를 꺾었다.
원주에서는 서울 삼성이 리카르도 라틀리프(32점 15리바운드)의 활약을 앞세워 원주 동부를 83-73으로 제압했다.
공동 선두를 유지한 삼성과 달리 동부는 2연패에 빠지며 4위 울산 모비스와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6위 인천 전자랜드에 1.5경기차로 쫓겨 5위 수성도 장담하기 힘든 상황이다.
동부 로드 벤슨(14점 13리바운드)은 KBL 최다인 연속 더블더블 기록을 31경기로 늘렸다. 라틀리프는 27경기로 그 뒤를 바짝 쫓았다.
전주에서는 창원 LG가 홈팀 전주 KCC를 88-86으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조성민은 경기 종료 0.2초 전 얻어낸 자유투 3개를 모두 성공시켜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5연패에서 벗어난 LG(20승 26패)는 6위 전자랜드와 격차를 2경기로 좁히며 6강 플레이오프 진출 희망을 살렸다. KCC(16승 31패)는 9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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