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강팀만 만나면 힘을 내는 리버풀, 강팀만 만나면 꼬리를 내리는 아스날이 붙었다. 그간의 흐름대로였다. 리버풀이 아스날을 잡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위로 뛰어올랐다.
리버풀은 5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2016~2017시즌 EPL 27라운드 홈경기에서 호베르투 피르미누, 사디오 마네, 조르지니오 바이날둠의 득점포를 앞세워 아스날을 3-1로 완파했다.
중하위권 팀인 헐 시티(0-2 패), 레스터 시티(1-3 패)를 상대로는 무기력한데 첼시(1-1 무), 토트넘(2-0 승) 등 상위권을 상대로는 매서운 맛을 보였던 리버풀다웠다. 시종일관 아스날을 압도했다.
첼시(1-3 패), 바이에른 뮌헨(1-5 패) 등 센 팀 앞에만 서면 한없이 작아지는 아스날은 이번에도 징크스를 깨지 못했다. 아르센 벵거 감독의 에이스 알렉시스 산체스 선발 제외는 결과적으로 '최악의 수'가 됐다.
전반 9분 피르미누의 선제골과 전반 40분 마네의 추가골로 2-0 리드를 잡은 리버풀은 후반 12분 대니 웰벡에 한골을 내줬지만 후반 인저리 타임 때 바이날둠이 쐐기골을 터뜨려 아스날의 전의를 꺾었다.
경기 전까지 5위였던 리버풀은 15승 7무 5패(승점 52)로 맨체스터 시티를 골득실에서 추월, 3위로 점프했다. 맨시티는 리버풀보다 2경기를 덜 치렀다. 3위였던 아스날은 5위로 떨어졌다. 15승 5무 6패(승점 50)다.
클라우디오 라니에리 감독을 내쫓은 ‘EPL 디펜딩 챔피언’ 레스터 시티는 또 이겼다. 지난 라운드 리버풀 전에 이은 2연승. 크리스티안 푸흐스, 리야드 마레스, 상대 자책골을 묶어 헐 시티를 3-1로 눌렀다.
‘쌍용’ 기성용(스완지 시티)과 이청용(크리스탈 팰리스)은 피치를 밟지 못했지만 두 팀 모두 승리했다. 스완지 시티는 홈에서 번리를 3-2로, 크리스탈 팰리스는 원정에서 웨스트브로미치 알비온을 2-0으로 각각 물리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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