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이희찬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가레스 베일이 휴식을 취한 레알 마드리드가 원정 준비를 마쳤다. 허나 나폴리 역시 만만치 않다. 팬들의 응원 열기를 업고 역전을 노린다.
레알과 나폴리는 8일(한국시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2차전을 치른다. 레알이 1차전 홈경기서 3-1 승리를 거두고 유리한 고지를 점했지만 안심할 수는 없다. 경기가 열리는 나폴리의 홈구장 상 파올로가 '원정팀의 지옥'으로 불리고 있기 때문이다.
나폴리는 홈에서 승률이 매우 좋다. 최근 홈 10경기에서 7승 2무 1패를 기록 중이다. 2011~2012시즌 맨체스터 시티 소속으로 나폴리 방문경기를 치른 야야 투레는 경기 후 공식 인터뷰에서 “8만 명의 나폴리 서포터들이 일제히 환호할 때 다리가 후들거리는 느낌을 받았다”며 압박감을 털어놓기도 했다.
나폴리는 1987년 UCL에서 레알을 상대로 홈경기를 치른 적이 있다. 우고 산체스, 에밀리오 부트라게뇨 등 당대 최고의 스타들이 포진한 레알을 상대로도 물러서지 않는 면모를 보이며 1-1 무승부를 거뒀다.
2골 차 이상의 승리가 필요한 나폴리는 적극적으로 경기를 펼칠 전망이다. 4-3-3이 기본 포메이션인 나폴리의 핵심 자원은 신장 168㎝의 드리스 메르텐스다.
'제로톱' 역할을 수행하는 메르텐스는 레알의 골문을 노린다. UCL에서 4골 4도움을 기록, 팀 전체 득점(12점)의 66%를 담당하고 있다. AS 로마와 경기 이후 부상이 의심됐으나 검사 결과 단순 근육 경련으로 밝혀졌다. 이날 출전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레알은 1차전 승리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펼치겠다는 복안이다. 지네딘 지단 레알 감독은 경기 전 공식 인터뷰서 나폴리의 홈 분위기를 의식한 듯 "1차전 리드는 아무 것도 보장하지 않는다. 경기에 나서는 우리의 태도에도 변화는 없다"며 마음을 다잡았다.
마우리치오 사리 나폴리 감독은 7일 영국 일간지 미러를 통해 “레알은 세계 최고 선수들을 보유했지만 우린 세계 최고의 팬들과 함께하는 클럽이다”라며 홈구장을 찾을 레알에 경고를 보냈다.
'타도 레알'을 외치는 나폴리가 8강을 향한 대반격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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