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또 챔피언스리그 16강 탈락에 또 1-5 패배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대표 클럽 아스날이 처참히 무너졌다. 안 그래도 입지가 비좁은 아르센 벵거 감독은 더욱 거센 비난에 직면하게 됐다.
아스날은 8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에미리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2017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진에서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에 1-5로 무너졌다. 1,2차전 합계 2-10의 납득이 안 되는 스코어다.
무려 7시즌 연속 챔피언스리그 16강 탈락이다. 바이에른 뮌헨에는 2012~2013, 2013~2014에 이어 3번째 16강에서 졌다. 그때는 졌어도 2차전에서 기백을 보이기라도 했는데 이젠 그 절박함마저도 없었다. 아스날은 들러리였다.
전반 20분 시오 월컷이 선제골을 터뜨린 게 더 아프다. 아스날은 1-0 리드를 지킬 능력이 없었다. 후반 8분 페널티킥을 허용하는 과정에서 중앙 수비수 로랑 코시엘니가 퇴장당함과 동시에 참패로 가는 어둠이 드리웠다.
바이에른 뮌헨은 레반도프스키의 페널티킥 골을 시작으로 후반 23분 아르연 로번, 33분 더글라스 코스타, 35분과 40분 아르투로 비달의 연속 골로 아스날에 런던 참사를 완성했다. 공교롭게도 1차전 결과와 같은 5-1이었다.
가디언, 더선, 텔레그래프 등 영국 매체는 일제히 ‘굴욕(humiliate)’이라는 단어를 넣은 기사를 양산하고 있다. 미러는 “벵거 감독과 재계약을 거부하는 아스날 팬들의 움직임이 더 커질 수밖에 없는 졸전이었다”고 혹평했다.
BT스포츠에 따르면 벵거 감독은 경기 직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심판이 경기를 망쳐놓았다. 나름 생산적으로, 우리가 원하는 대로 흐름을 끌고 갔지만 이해하기 힘든 몇몇 결정으로 인해 운이 따르지 않았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레반도프스키의 페널티킥과 코시엘니의 퇴장을 두고는 “그 레드카드 한 장이 우리를 죽였다. 이후로는 마무리에 어려움을 겪고 말았다”며 “레반도프스키는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었다. 아스날은 많은 노력을 했고 매우 잘 싸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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