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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토프-맨유, 장인은 도구를 탓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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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토프-맨유, 장인은 도구를 탓하지 않는다?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7.03.09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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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장인은 도구를 탓하지 않는다’는 말이 있다. 한 분야에서 입지가 확실한 사람은 주변 환경의 탓을 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유로파리그를 앞두고 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열악한 환경에서 제 실력을 발휘할 수 있을까.

맨유는 10일(한국시간) 러시아 로스토프 올림푸스 2 스타디움에서 FC 로스토프와 2016~2017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16강 1차전을 치른다.

맨유가 이 경기를 위해 3000㎞가 넘는 거리를 이동한 가운데, 큰 변수가 있다. 바로 양 팀이 경기를 치르는 그라운드 상태다. 올림푸스 2 스타디움은 그라운드에 갈색 빛이 돌 정도로 잔디 상태가 좋지 않았다. 경기장 곳곳에 잔디가 파여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8일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무리뉴 감독은 “난 로스토프와 좋은 경기를 기대했지만 오늘 여기 상태를 보고 놀랐다”며 경악을 금치 못했다.

이에 UEFA 관계자는 “경기 전에 불필요한 피해를 입지 않기 위해 로스토프는 경기장에서 훈련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경기장 바로 뒤 훈련장으로 옮겼다”고 밝혔다.

맨유 선수들도 우려를 표했다. 수비수 달레이 블란트는 “지금 막 피치에 나가봤는데 솔직히 그라운드 상태가 최선은 아니었다. 어쩌면 경기의 질이 약간 달라질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우리는 변명할 필요가 없다. 집중하고 경기해야 하며 이기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그것이 우리가 여기에 있는 이유다”라고 로스토프와 맞붙는 데 있어 그라운드의 상태를 탓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블란트는 “결국 이건 핑계가 아니다. 우린 좋은 경기를 하고 싶다. 그게 바로 우리가 여기에 있는 이유이며 이게 가장 중요하다”고 다시금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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