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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균 거수경례, '상식 밖 행동' 기성용-제퍼슨이 떠오르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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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균 거수경례, '상식 밖 행동' 기성용-제퍼슨이 떠오르는 이유는?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03.09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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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김태균이 거수경례로 비판의 중심에 섰다. 기대 이하의 경기력에 비상식적 행동이 더해져 더 논란을 키우고 있다.

문제가 된 장면은 지난 7일 2017 WBC 1라운드 A조 리그 네덜란드전을 앞두고 나왔다. 애국가가 흘러나오자 선수들은 일제히 모자를 벗고 오른손을 가슴에 갖다 댔지만 김태균의 손은 머리로 향했다. 옆에서 거수경례를 한 경찰청 소속 이대은과 같은 동작을 한 것이다.

이대은은 군인 신분이기에 거수경례를 하는 것이 맞지만 김태균은 응당 모자를 벗어 왼쪽 가슴에 오른손을 올리는 것이 맞는 방법이다.

종목은 다르지만 과거에도 이와 비슷한 사례가 있었다. 축구대표팀 기성용은 2014년 브라질 월드컵을 앞두고 열린 튀니지와 평가전에서 왼손 경례를 해 뜨거운 논란에 직면해야 했다. 기성용은 이미 2007년 같은 실수를 반복한 적이 있어 더욱 많은 비판을 감수해야 했다.

무릎에 통증이 심해 집중을 잘 못했다고 해명을 했지만 왼손으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한 것에 적절한 변명이 되지는 못했다. 대표팀의 에이스 역할을 맡고 있었기에 축구팬들의 실망감은 더욱 컸다.

농구에서도 거수경례를 한 김태균과 유사한 경우가 있었다. 2015년 3월 당시 창원 LG 소속 외국인 농구 선수 데이본 제퍼슨은 울산 모비스와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을 앞두고 국민의례 중에 스트레칭을 해 구설에 올랐다.

제퍼슨은 다음날 기자회견을 통해 “어깨가 아파서 그런 것”이었다며 사과의 뜻을 내비쳤지만 그에 앞서 자신의 SNS에 손가락 욕을 하고 있는 사진을 올려 사과의 진정성을 의심케 했다. 플레이오프가 진행 중이었지만 LG는 일련의 사태에 책임을 지고 퇴출이라는 강수를 꺼내들었다.

김태균이 왜 거수경례를 했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장난이었다면 정말 심각한 문제고 몰랐다고 하더라도 화살을 피해갈 수는 없다. 프로 선수와 국가대표로서 매 경기 전 애국가에 맞춰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기 때문이다.

WBC 역대 최악의 성적을 거둔 대표팀에 실망감이 따르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상식을 벗어난 행동마저 실망감에 의한 과민 반응이라고 치부해서는 안 된다. 성적에 대한 반성과는 별개로 국가대표로서 기본을 지킬 줄 아는 성숙함이 필요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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