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한국과 2017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2라운드에서 만나길 고대했던 일본은 ‘김인식 호’의 1라운드 탈락을 어떻게 전할까.
산케이스포츠, 닛칸스포츠, 스포니치 아넥스 등 일본 스포츠매체들은 9일 밤과 10일 오전에 걸쳐 한국의 2017 WBC 결과를 전하고 있다.
산케이스포츠는 “이스라엘, 네덜란드에 연달아 져 이미 탈락이 확정된 한국이 대만에 승리해 3연패는 면했다”며 “2021 WBC 본선에 직행할 수 있는 권리를 얻었다”고 전했다.
매체는 일본프로야구(NPB)에서 뛴 경험이 있는 김태균(한화 이글스)과 오승환(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은 특히 조명했다.
산케이스포츠는 “지바 롯데 마린스에서 뛰었던 김태균이 연장 11회 쐐기 투런을 날렸고 한신 타이거즈의 전 수호신 오승환이 승리투수가 됐다”고 설명했다.
스포니치 아넥스는 “소프트뱅크 호크스 소속이던 이대호(롯데 자이언츠)가 2회 머리에 사구를 맞는 등 혈전을 벌인 끝에 한국이 대만을 잡았다”고 적었다.
매체는 이어 “2006 WBC와 2009 WBC에서 일본과 열전을 벌인 김인식 감독이 이번 대회를 끝으로 물러난다”며 “김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이번 기회에 나보다 젊은 지도자가 대표팀 감독을 맡았으면 한다’고 당부했다”고 실었다.
스포츠호치는 “2006 WBC 4강, 2009 WBC 준우승인 한국이 1라운드에서 이스라엘, 네덜란드에 졌다”며 “2013 WBC에서는 네덜란드, 대만과 대등히 싸워 조별리그에서 2승 1패를 기록했지만 득실률에서 밀려 3위에 그쳤다. 한국이 2회 연속 조기 탈락했다”고 놀라워했다.
홈인 고척 스카이돔에서 1승 2패로 2라운드 진출에 실패한 A조 한국과 달리 B조의 일본은 순항하고 있다. 지난 6일 쿠바를 11-6으로 대파한 데 이어 8일 호주도 4-1로 물리쳐 조 선두를 달리고 있다. 10일 밤 약체 중국을 상대로 3연승을 노린다.
일본은 초대(2006), 2대(2009) 챔피언으로 WBC 최다 우승국이다. 3회(2013) 때도 4강에 들었다. 소집된 메이저리거는 아오키 노리치카(휴스턴) 하나뿐이지만 미국, 도미니카 공화국, 푸에르토리코 등과 더불어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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