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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미키타리안 골은 예비군의 힘? 해외 축구스타들의 '군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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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미키타리안 골은 예비군의 힘? 해외 축구스타들의 '군대 이야기'
  • 이희찬 기자
  • 승인 2017.03.10 11: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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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출신 베나윤은 대체복무, 이집트 살라는 복무 연기

[스포츠Q(큐) 이희찬 기자] 헨릭 미키타리안(28)의 골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구했다. 맨유는 10일(한국시간) FC로스토프와 유로파리그 원정 16강 1차전에서 미키타리안의 골을 앞세워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2차전을 앞두고 원정에서 득점을 기록, 여유를 갖고 2차전을 준비하게 됐다.

미키타리안은 외국 선수로는 특이하게 '군필' 선수다. 한국의 운동선수들에게 군대는 떼려야 뗄 수 없지만 해외 스타들의 군대 이야기는 이채롭게 다가온다.

미키타리안의 조국 아르메니아는 징병제를 실시하고 있다. 1989년부터 1994년까지 아제르바이잔과 영토 분쟁을 겪었고 이웃 국가인 터키와는 제1차 세계대전 이후 불편한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국제 관계의 특수성으로 인해 아르메니아는 징병제를 실시하고 있다. 미키타리안 역시 병역 의무를 수행해야 했다.

맨유 소속으로 골을 터뜨린 미키타리안은 지난달 10일 영국 BBC와 인터뷰에서 “축구선수로 경력을 이어가기 위해선 먼저 군대에 다녀와야 했다”고 회상하며 “20살 때 군대를 다녀온 후에야 해외 진출 기회를 자유롭게 얻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요시 베나윤(마카비 하이파)의 조국 이스라엘 역시 징병제를 실시하고 있는 국가다. 다만 운동선수들의 경우엔 대체 복무 제도를 도입하고 있다. 이에 따라 베나윤은 만 18세가 되던 해 이스라엘 방위군(IDF)에 입대 후 해군 체육부대의 조교로 대체 복무를 마쳤다.

이집트는 학력에 따라 12개월에서 36개월까지 나눠 국방의 의무를 부여한다. 모하메드 살라(AS 로마)는 2014년 당시 교육 기관에 속해있어 입대 기한에 여유가 있었다. 문제는 살라가 속해 있던 교육 기관에서 그를 제명하면서 발생했다. 이에 따라 살라는 즉시 입대해야 하는 위기에 처하게 된 것. 국가적인 스타로 떠올랐던 살라가 군에 입대해야 하는 상황에 빠지자 이브라힘 마흘랍 당시 이집트 총리가 직접 나서 그의 병역을 연기해줬다.

베나윤과 살라의 사례와 같이 외국의 경우 다양한 대체 복무와 배려를 통해 운동선수들의 경력 단절을 방지하고자 함을 확인할 수 있다.

아르메니아 축구팬들은 맨유와 로스토프의 경기를 찾아 미키타리안에게 열렬한 응원을 보냈다. 미키타리안은 골을 터뜨리며 이에 화답했다. 경기 후 공식 인터뷰에서 "아르메니아 팬들에 게 내 득점이 좋은 선물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감사를 전한 미키타리안의 앞으로 활약에 기대가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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