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이희찬 기자] 수원 삼성과 전북 현대가 양보 없는 승부를 펼친다. 지난해 맞대결에서 숱한 이야깃거리를 남긴 두 팀이기에 기대감을 더한다. 리그의 초반 판도를 가늠할 절호의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수원은 11일 KEB하나은행 2017 K리그 클래식 2라운드에서 전북을 홈으로 불러들인다. 지난 시즌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경기력으로 하위 스플릿의 굴욕을 겪은 수원은 홈에서 2017 시즌 첫 승 신고를 노린다.
수원과 전북의 마지막 맞대결은 지난해 9월 1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졌다. 전쟁을 방불케 하는 혈투였다. 전북의 조성환은 심판 판정에 항의하다 경고를 받았고 곽광선에게 거친 태클을 가하며 퇴장당했다. 전북의 사령탑 최강희 감독은 양복 상의를 벗어 던지며 심판 판정에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수원의 이종성은 프리킥 수비과정에서 상대 이동국을 밀어서 넘어뜨렸다. 두 팀의 첨예한 감정싸움이 이어졌고 심판은 두 팀 선수들의 충돌을 막기 바빴다. 이종성은 후반 33분엔 레오나르도에게 위험한 태클을 시도하며 레드카드를 받았다. 두 팀은 조나탄과 레오나르도가 각각 한 골씩 기록하며 1-1 무승부로 승부를 내지 못했다.
2017 시즌 첫 맞대결을 앞둔 두 팀의 흐름은 나쁘지 않다. 수원은 1라운드 서울전에서 1-1로 비겼다. 지난 시즌부터 스리백을 가동하고 있는 수원은 이적생 김민우가 골을 터뜨리며 순조롭게 적응하고 있다. 염기훈의 날카로운 왼발과 스트라이커 조나탄의 득점 감각에 기대를 건다.
전북은 전남과 시즌 첫 경기에서 2-1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새롭게 팀에 합류한 김진수가 그림 같은 프리킥으로 화려한 신고식을 펼쳤고 김신욱이 후반 추가시간 결승골을 터뜨렸다. 에이스 이재성이 부상으로 이탈했지만 여전히 두터운 선수층을 바탕으로 연승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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