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마우리시오 포체티노는 공처가?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 핫스퍼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위로 이끌어 한국 축구팬들에게 매우 친숙한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아내 카리나로부터 잔소리를 많이 듣는다”고 털어놔 흥미를 끈다.
11일(한국시간) 아일랜드 매체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포체티노 감독은 “집에 들어가면 아내가 늘 지적을 한다”며 “토트넘이 지면 왜 이렇게 했고 저렇게 했나. 교체는 왜 안 했나. 기자들보다 심하게 나를 다룬다”고 말했다.
인디펜던트는 “토트넘은 EPL 2위인데다 FA(잉글랜드축구협회)컵 8강에도 올랐다. 따라서 포체티노 감독이 아스날 아르센 벵거처럼 팬들로부터 뭇매를 맞지는 않는다”면서도 “대신 날카로운 비평가 와이프 때문에 고생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포체티노 감독은 심지어 "세리머니를 펼치다가도 한 소리를 들었다"고 고백했다. 지난주 에버튼전 3번째 골에 흥분하자 아내가 ‘델레 알리가 득점했을 때 당신, 대체 뭘 한거죠? 정신을 잃은 것 같았어요’라고 하더라는 것.
다른 에피소드도 있다. 카리나가 집에 머무를 때 홈구장인 화이트하트레인에서 토트넘이 승승장구하자 포체티노 감독은 와이프에게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우리가 계속 이기니까 계속 집에 있는 게 좋겠어. 카리나.”
물론 포체티노 감독은 “아내를 정말 좋아한다”고 강조하는 걸 잊지 않았다.
토트넘은 12일 밤 11시 밀월FC와 2016~2017 FA컵 8강전을 치른다. 상대가 3부리그라 낙승이 예상된다. 최근 EPL에서 입지가 흔들리고 있는 손흥민을 ‘공처가’ 포체티노 감독이 선발로 기용할지 여부가 최대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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