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 첼시가 오는 14일 오전 4시 45분(한국시간) 2016~2017 FA(잉글랜드축구협회)컵 8강에서 격돌한다.
조세 무리뉴 맨유 감독이 지난 시즌까지 지휘봉을 잡았던 첼시의 홈구장 런던 스탬포드 브릿지를 다시 찾는다는 사실만으로도 이번 매치업은 축구팬들을 흥분시킨다. 맨유와 첼시의 주축 선수들도 자신감을 내보이며 필승을 다짐하고 있다.
맨유 미드필더 마루앙 펠라이니는 11일(한국시간) 영국 일간지 미러를 통해 “첼시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톱이라 자신감이 충만해 있다. 선수들도 훌륭하다”면서 “그렇지만 우린 맨유의 퀄리티를 보여주겠다. 어떤 일이 일어날지 지켜봐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맨유는 FA컵 ‘디펜딩 챔피언’이다. 비록 EPL 순위와 승점은 6위, 49점으로 1위, 66점의 첼시에 한참 밀리지만 최근 리그 17경기 무패(9승 8무) 행진을 달리고 있다. 리그컵 우승으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FA컵까지 ‘컵 트레블(3관왕)’을 노리는 맨유다.
첼시 중앙 수비수 개리 케이힐도 응수했다. 영국 토크스포츠에 따르면 케이힐은 “맨유전은 정말 큰 경기인데 안방에서 열린다는 사실이 반갑다”며 “무리뉴가 스탬포드 브릿지에 다시 온다. 우리 모두가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첼시는 지난해 10월 24일, 런던에서 열린 EPL에서 맨유를 4-0으로 완파했다. 컵 대회를 소화하느라 체력적 부담이 많은 맨유와 달리 한 경기에 오롯이 역량을 집중할 힘이 있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전략, 전술은 물이 오를대로 올랐다.
게다가 가장 껄끄러운 맨유 스트라이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빠지는 호재까지 생겼다. 즐라탄은 지난 본머스전에서 상대 수비수 타이론 밍스를 팔꿈치로 가격하는 바람에 EPL 사무국으로부터 3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
장외 설전부터 치열한 맨유-첼시전. ‘무리뉴 더비’에서 웃을 팀은 어디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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