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맨체스터 시티 세르히오 아구에로의 득점포가 연일 불을 뿜고 있다. 한때 신성 가브리엘 제수스에 밀릴 위기를 맞았지만 타고난 골 감각을 과시하며 에이스의 자격을 입증하고 있다.
아구에로는 11일(한국시간) 영국 미들지브러 리버사이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들즈브러와 2016~2017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8강 방문 경기에서 쐐기골을 작렬, 팀의 2-0 완승을 견인했다. 맨시티는 이날 승리한 아스날과 함께 대회 준결승에 선착했다.
아구에로의 공격 본능이 돋보인 경기였다. 전반 초반 다비드 실바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은 맨시티는 쉽게 추가골을 넣지 못했다. 해결사는 역시 아구에로였다. 후반 22분 아구에로는 왼쪽 측면에서 빠르게 올라온 르로이 사네의 땅볼 크로스를 논스톱 슛으로 깔끔히 마무리했다.
정확도도 발군이었다. 아구에로는 3차례 시도한 슛을 모두 유효슛으로 연결했다. 아구에로의 골로 안정감을 찾은 맨시티는 미들즈브러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고 승리를 지켰다.
아구에로는 2011년 맨시티의 유니폼을 입은 후 5시즌 간 102골을 넣었다. 매 시즌 평균 20골 이상. 같은 기간 EPL에서 아구에로만큼 꾸준한 활약을 펼친 골잡이는 없다. 올 시즌 19골로 득점 공동 선두에 올라 있는 해리 케인(토트넘 핫스퍼)이 3연속 20골을 눈앞에 두고 있기는 하지만 꾸준함에 있어 아직 아구에로와 비교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그런 아구에로에게도 한 차례 위기가 있었다. 올 1월 팀에 합류한 제수스가 선발 출전한 3경기에서 3골 1도움으로 맹활약했고 아구에로의 입지가 좁아졌다. 하지만 제수스의 부상 이후 절치부심한 아구에로는 기회를 잘 살려가고 있다.
올 시즌 33경기에서 24골을 기록, 여전한 공격 본능을 과시하고 있다. 최근 5경기에서는 7골을 넣었다. 아구에로의 상승세에 힘입은 맨시티는 공식 경기에서 11연속 무패(8승 3무) 행진을 이어갔다.
맨시티와 아스날이 준결승 진출을 확정한 가운데 이날 오후 11시 토트넘 핫스퍼와 밀월FC, 오는 14일 첼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 결과에 따라 4강 진출팀이 확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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