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바르셀로나의 상승세가 꺾였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파리생제르맹(PSG)을 대파의 중심에 섰던 네이마르가 빠지자 고전을 면치 못했다. 그 사이 레알 마드리드는 선두로 치고 올라갔다.
바르셀로나는 13일(한국시간) 스페인 라코루냐 에스타디오 무니시팔 데 리아소르에서 열린 데포르티보 라코루냐와 2016~2017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27라운드 방문 경기에서 1-2로 졌다.
네이마르가 빠졌다고는 하지만 하위권 데포르티보를 상대로 충격적인 패배였다.
볼 점유율은 70%-30%로 앞섰다. 대부분 상대진영에서 공을 돌리며 기회를 노렸다. 하지만 지나치게 라인을 끌어올린 게 화근이 됐다. 데포르티보의 위협적인 역습에 수차례 위기를 맞았다. 슛 시도는 16-14로 큰 차이가 없었고 유효슛은 5-9로 데포르티보보다 더 적었다.
전반 40분 데포르티보에 선제골을 내줬다. 코너킥 상황에서 바르셀로나 골키퍼 마크-안드레 테어 슈테겐이 공을 제대로 쳐내지 못했고 문전 혼전 상황에서 호셀루가 달려들어 골을 만들었다.
후반 시작과 함께 루이스 수아레스가 오른발 강슛으로 동점골을 넣었지만 후반 29분 다시 한 번 코너킥에서 실점하며 연승 행진을 5경기에서 마감했다.
네이마르의 공백이 뼈아팠다. 특히 리오넬 메시는 5개의 슛 중 단 하나만을 유효슛으로 연결했고 드리블은 실패가 더 많았다. 유럽 축구전문 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메시에게 평점 6.6을 부여했다. 선발 출전한 바르셀로나 선수들 중 밑에서 3번째에 해당하는 점수다.
바르셀로나가 주춤하는 사이 레알이 치고 나갔다. 레알 마드리드는 이날 레알 베티스와 리그 홈경기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세르히오 라모스의 연속골로 2-1 승리를 거뒀다.
바르셀로나는 18승 6무 3패로 승점 60에 머물렀지만 레알은 19승(5무 2패)째를 챙기며 승점 62를 기록, 선두로 올라섰다. 바르셀로나보다 한 경기를 덜 치른 상황이라는 것도 호재다.
레알도 손쉽게 승리를 챙긴 것은 아니었다. 전반 25분 만에 선제골을 내주고 끌려갔다. 전반 40분 호날두가 나섰다. 마르셀루의 크로스를 정확한 헤더로 마무리했다. 리그 19호골. 메시(23골), 수아레스(21골)에 이어 득점 3위를 지켰다.
승부를 결정지은 것은 ‘수트라이커’ 라모스였다. 후반 36분 코너킥 상황에서 토니 크로스의 정교한 킥을 ‘헤더 머신’ 라모스가 머리로 밀어 넣으며 승리를 챙겼다. 라모스는 챔피언스리그 나폴리전에 이어 2경기 연속골을 터뜨렸다.
네이마르의 공백을 절감한 바르셀로나와 골 넣는 수비수의 활약이 돋보인 레알. 이날 희비를 가른 요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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