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이희찬 기자] 과연 '바람의 손자'다. '루키' 이정후(넥센 히어로즈)가 뛰어난 타격감을 과시하며 프로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치렀다. 안타를 2개나 때려냈다.
이정후는 14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시범경기에서 9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장, 3타수 2안타로 멀티히트 경기를 치렀다. 넥센은 NC와 2-2로 비겼다.
넥센은 1회초 김하성의 2루타와 김민성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선제 점수를 뽑았다. 이정후는 팀이 1-0으로 앞선 3회초 NC 투수 구창모를 상대로 프로 시범경기 첫타석에 들어섰다. 초구를 골라낸 뒤 2구를 파울로 걷어낸 이정후는 3구를 받아쳐 2루타로 만들었다.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5회 2번째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는 2루수 방면 내야 안타를 기록하며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이정후는 믿음직한 수비 능력도 뽐냈다. 외야로 타구가 날아올 때마다 빠른 속도로 낙구 지점을 판단하며 아웃 카운트를 늘렸다.
'바람의 아들’ 이종범의 아들로도 잘 알려진 이정후는 2017 신인 드래프트에서 1차 지명으로 넥센 유니폼을 입었다. 이후 팀 전지훈련에 참가한 이정후는 8경기에서 타율 0.278(18타수 5안타) 2타점을 기록하며 주목받았고 프로 데뷔전에서도 돋보이는 활약을 이어갔다.
넥센은 선발 앤디 밴 헤켄이 4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이후 마운드를 이어받은 김성택, 김홍빈 등 신예들도 각각 1이닝을 무실점으로 봉쇄했다.
NC는 선발 구창모가 4이닝 1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6번 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장한 조평호는 팀이 0-1로 뒤진 5회말 1사 1루 상황에서 넥센 김윤환을 상대로 투런포를 터뜨리며 타격감을 조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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