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이은혜 기자] 난제를 해결하는 방법은 의외로 간단 할 수 있다. 또한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던 인물이 문제 해결의 열쇠가 될 수도 있다. ‘피고인’의 엄현경 역시 엄기준의 악행을 밝혀낼 수 있는 중요한 열쇠가 됐다.
지난 1월 첫 방송을 시작한 SBS '피고인‘(극본 최수진, 최창환·연출 조영광, 정동윤)은 박정우(지성 분)와 차민호(엄기준 분)의 관계를 둘러 싸고 일어나는 일들을 다루고 있다. 특히 윤지수(손여은 분)와 차선호(엄기준 분)의 죽음이 극 전개의 중심이 되며 긴장감을 이어갔다.
뿐만 아니라 ‘피고인’은 주변 인물들의 계속되는 죽음으로 ‘고구마 전개’라는 비판을 받으면서도 끝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전개를 보여줬다. 특히 엄현경이 연기하는 캐릭터 나연희가 지성을 돕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게 되며 엄기준의 죄를 밝힐 수 있는 초석을 마련하는데 성공했다.
그동안 엄현경은 ‘피고인’에서 다소 수동적으로 보여졌다. 뿐만 아니라 아들 은수를 지키기 위해 엄기준의 곁에 머무르는 듯한 모습을 보여주며 아쉬움과 답답함을 동시에 선사했다.
그동안의 전개에서 현재 자신이 누리고 있는 것들을 놓치고 싶어 하지 않아 하며 수동적인 태도를 보여줬던 엄현경이 지성의 진심 어린 설득에 마음을 돌리게 됐다.
다소 싱겁게 마음이 돌아섰다 생각할 수도 있지만 도산한 재벌의 딸이자 자신이 누리고 있는 안락함을 쉽게 버리지 못했던 엄현경으로서는 큰 결심을 한 것과 다름 없다.
엄현경은 앞으로 엄기준이 차선호가 아니라 차민호라는 것을 밝히는 중요한 증인으로 법정에 출석 할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그동안 내려놓지 못했던 욕망들을 내려놓고 새로운 삶을 찾아 갈 가능성이 높아졌다.
엄현경이 ‘피고인’의 중요한 포인트였던 엄기준의 정체를 밝히는데 중요한 열쇠가 됐다. 그의 죄를 밝히고 많은 사람들이 바라 온 권선징악을 완성하기 위한 초석을 까는데 성공한 것이다.
종영까지 1회(18부작)만을 남겨 둔 '피고인'에서 엄현경이 어떤 모습으로 등장하게 될지 관심이 더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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