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이두영 기자] 봄에 가볼만한 수도권 여행지 중 진달래 군락지로 이름난 곳은 북한산 진달래 능선과, 인천 강화도 고려산, 가평 연인산, 부천 원미산 등입니다.

여수 영취산, 거제 대금산, 마산 무학산 등 전국의 진달래 명산에 비해 군락지 규모는 좀 작지만 매력이 빵빵한 곳들이죠. 4월 중순쯤 수도권에서 카메라 메고 당일치기 여행을 갔다 오기 좋은 장소들입니다.

그중 진달래 자연 서식지로서 개화 시 가장 화려한 경치를 드러내는 고려산을 소개합니다. 인천광역시 강화군 강화읍에 있는 수도권 서부의 봄철 등산 명소지요. 고려산은 해발고도가 436m로 체력 부담이 적은 편입니다.

진달래는 정상 바로 턱밑 해발 400m 높이 정도의 서쪽 산마루금을 중심으로 북쪽 능선에 융단처럼 깔려 있습니다. 군락지 훼손을 최소화하고 산행 편의를 돕기 위해 목재통로를 만들어 놔서 걷기에 편합니다.

고려산 등산코스는 크게 열십자로 이해하면 쉽습니다. 사찰은 동쪽 강화읍 국화리의 청련사, 서쪽 내가면 고천리의 적석사, 북쪽 하점면 부근리의 백련사 등 3곳이 있는데, 이곳들은 등산로 진입을 위한 이정표 역할을 합니다.

진달래 군락지까지 가장 빠르게 가는 방법은 이른 아침에 백련사에 주차하는 것입니다. 30분 정도만 걸어 올라가면 정상 밑 군락지에 도달합니다.

그러나 4월 12일 시작돼 23일까지 계속되는 ‘고려산 진달래 축제 2017’ 기간의 낮 시간에는 산 아래에서 자동차 진입을 통제합니다.

고인돌광장 옆에 주차하고 백련사까지 50분 정도 걸어야 합니다. 백련사는 노거수가 감싸고 있고 여염집처럼 아늑한 절집입니다.

<고려산 등산코스>

1. 백련사 코스: 고인돌광장-백련사-고려산 정상 부근 진달래 군락지(편도 3.7km, 1시간20분 소요)

2. 청련사 코스: 국화리 마을회관-청련사-정상, 군락지(2.9km 1시간)

3. 고비고개-진달래 군락지(2.4km, 1시간)

4. 적석사 코스: 고천리 마을회관-적석사-낙조봉-고인돌군-진달래 군락지(5.2km, 1시간50분)

5. 미꾸지고개-낙조봉-고인돌군-진달래 군락지(5.8km, 2시간)

<대중교통>

강화읍 버스 터미널에서는 백련사로 가는 군내버스가 가장 많습니다. 1,23,25,30,32,70번 버스를 타서 백련사 입구에서 내리면 됩니다. 청련사 입구, 고비고개 정상, 적석사 입구, 미꾸지고개(산화고개)로 가는 버스는 하루 2~3편만 있습니다.

서울 신촌 아트레몬 극장 앞에서 강화터미널로 직행하는 버스 3000번이 15분 간격으로 떠납니다. 신촌에서 3000A번 버스도 하루 6회 운행합니다.

영등포 신세계 백화점 앞에서는 88번 버스가 15~20분 간격으로 강화터미널로 갑니다. 경기도 고양시 일산 호수공원 부근 법원 앞에서는 96번 버스가 15~20분 간격으로 강화터미널에 이어 서문까지 갑니다. 인천에서는 70,90,700-1,700-2,800번 버스가 강화터미널로 갑니다.

<강화도 맛집 및 먹거리>

내리 선수밴댕이회 및 병어회, 더리미 장어구이, 동막리 칼국수, 외포리 젓갈시장 및 회, 창후리 황복회, 초지리 횟집들, 강화읍 관청리 신문리 일대의 전통음식점들. 이상은 강화군청이 추천하는 음식과 장소들입니다.

강화도 가볼만한 곳으로는 고려산 외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강화도 고인돌, 강화역사관, 길상면의 전등사, 마니산, 석모도 보문사, 갑곶등대, 광성보, 초지진 등 사찰과 고려시대 진지 등이 있습니다.

걷기코스인 ‘강화나들길’은 강화도 전역의 역사문화 자연 명소를 샅샅이 둘러볼 수 있도록 20개의 코스로 세분화돼 있습니다. 강화도 전역에는 해안을 따라 펜션, 맛집이 즐비합니다.

 바닷가 부근 캠핑장으로는 강화남부 해안의 동검도 오토 캠핑장, 문라이트 캠핑장, 동막해수욕장 캠핑장, 바다애 캠핑장, 강화도 씨사이드힐 캠핑장 등이 있습니다. 전등사 쪽에는 더숲캠핑장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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