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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문재인 제19대 대통령 당선] 문재인 시대 체육인이 새 대통령에게 바라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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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문재인 제19대 대통령 당선] 문재인 시대 체육인이 새 대통령에게 바라는 것은?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7.05.10 00: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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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세영‧민기홍‧안호근‧이희찬 기자] 제19대 대통령으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당선됐다. 바야흐로 문재인 시대가 열린 것이다. 체육계와 관련해 많은 공약을 내세운 만큼, 문재인 대통령 당선자의 향후 행보에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 당선자는 지난달 열린 ‘2017 대한민국 체육인대회’에 참석해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정농단의 출발은 바로 ‘체육농단’이었다”라며 “진심으로 위로하며 스포츠 정신의 핵심인 공정성을 다시 세우고 체육인의 자존심을 되찾아드리겠다고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특히 “체육농단이 발생하지 않도록 대입 특기자 제도를 유리알처럼 투명하게 공개하겠다. 국가는 최대한 지원하되 간섭하지 않아야 한다. 저는 (대통령이 되면) 대한체육회, 각 경기 단체 등 모든 체육단체의 자율성이 털끝 하나 훼손되지 않도록 복원하겠다”고 강조한 부분에서 많은 체육인들의 시선을 끌었다.

문재인 대통령 당선자가 ‘체육계 적폐청산 및 학교체육 정상화’를 공약으로 내세운 가운데, 프로와 아마추어 체육 현장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체육인들이 문 당선자에게 바라는 점들을 들어봤다.

◆ 임오경 서울시청 여자핸드볼팀 감독

“국정농단과 대통령 탄핵이 일어난 상황에서 미래의 대한민국을 봤을 때 가장 경험 있고 준비된 인물이 문재인 당선자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문재인 후보를 지지하게 됐다. 체육계에 정유라처럼 문제 있는 사람만 있는 게 아니라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사람도 많다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좋겠다. 특정 라인을 타지 않으면서 보이지 않는 곳에서 열심히 하는 인재들이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나라를 만들어 주십사 부탁드린다. 대학스포츠총장협의회에서 올해부터 직전 2개 학기 평균 학점이 C 미만인 체육특기생은 협의회가 운영하는 대학리그에 출전할 수 없도록 했는데, 너무 급진적으로 시행된 것 같다. 이 부분을 재고해 주셨으면 한다.”

◆ 김건태 아시아배구연맹(AVC) 심판위원

“요즘 심판 판정과 관련된 문제가 이슈가 되고 있다. 프로의 경우는 좀 낫지만 아마추어는 아직도 봉사의 개념인 부분이 많다. 3년 전에 심판 판정의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대한체육회에서 상임심판제도(농구‧배구‧핸드볼‧유도‧레슬링 등 8개 종목, 72명)를 만들었다. 심판 판정으로 인해 승패가 바뀔 수도 있는 종목들로 인원을 배치했는데, 이제는 그 폭을 확대시키면서 예산도 많이 편성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이것이 그때그때 이슈일 때만 말로 나올 뿐 실현되지 않는 점이 안타깝다. 심판에 대한 투자를 키웠으면 좋겠다.”

▲ 임오경 감독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열심히 하는 인재들이 많은 혜택을 받는 나라로 만들어 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사진=스포츠Q DB]

◆ 박원준 한국리틀야구연맹 사무처장

"체육 행정이 권력을 가진 한 두 사람에 의해서 흔들리지 않았으면 한다. 사소한 것 같지만 아주 중요한 부분이다. 예산 책정 기준이 모호해 억울한 경우도 더러 발생했다. 체육 정책이 정치의 영향을 받지 않고 일관성 있게, 원칙에 따라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 윤현필 소프트볼 국가대표 감독

"국민들이 모르는 종목이 많다. 널리 알릴 수 있는 스포츠 전문 채널이 생겨서 비인기 종목 중계가 됐으면 하고 바란다. 소프트볼 뿐 아니라 많은 비활성화 종목의 문제다. 결국 홍보 아닌가. 접근성이 높아지면 저변 확대가 이뤄지고 팀도 늘 텐데 아쉽다."

◆ 정연화 천안시청 좌식배구 감독

"장애인 체육 활성화 위해 항상 신경써주셨으면 한다. 현재 전남체육회와 여자배구단 창단을 위해 노력 중이다. 인천 장애인 아시안게임 때 좋은 성적을 냈던 좌식배구다. 장애인 실업팀 창단이 됐으면 좋겠다. 장애인들은 생활에 기폭제가 되는 요소를 늘 기다리고 있고 그게 체육이다."

▲ 이태현 교수는 "씨름이 국제적으로 알려질 수 있도록 국가에서 도움을 줬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사진=이태현 교수 제공]

◆ 이태현 용인대 교수 (전 씨름선수)

“지금 씨름이 이미지가 많이 손상됐다. 현장에서 굉장히 성실하게 일한 젊은 친구들도 많고 직업 선수들도 많은데, 조금 더 많은 희망을 주고 체력은 국력이라는 말처럼 체육이 기반이 돼서 국민이 하나 되어 다 즐길 수 있었으면 좋겠다. 씨름은 올해 1월 4일 무형문화재로 지정됐고 내년 유네스코 등재도 기다리는데, 국민이 사랑하는 이 스포츠가 조금 더 국민들에게 다가갈 수 있고 씨름이라는 좋은 스포츠가 국제적으로도 알려졌으면 좋겠다. 그러기 위해서 국가에서 적극적으로 도움을 줬으면 한다.”

◆ 한사현 휠체어농구대표팀 감독

“장애인 체육 활성화 및 기업들이 조금 더 프로와 연계해 휠체어 농구 팀들의 실업화에 도움이 됐으면 한다. 활성화 차원에서 운동을 통해 사회 환원을 하면 좋겠다. 장애인 스포츠 쪽에 일부라도 좋다. 똑같게 해달라고 요구할 수는 없고 현실적으로 힘들겠지만 휠체어 농구 선수의 풀 확대를 위해서라도 실업팀 창단에는 힘을 써줬으면 한다.”

▲ 신홍기 코치는 "새 정부는 축구판을 키울 수 있는 투자를 늘려줬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사진=신홍기 코치 제공]

◆ 신홍기 전 전북 수석코치-대표팀 코치

“1, 2, 3번 후보가 동향 출신인데, 예전에는 보수쪽 후보를 지지하기도 했지만 이번에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 문재인 후보를 지지하게 됐다. 지금까지 찍었던 후보들은 모두 당선됐다(웃음). 나라의 상황이 많이 안 좋다. 사드 문제와 관련해서도 제대로 해결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축구계도 피해를 입고 있다. 중국 쪽으로 진출하려거나 중국에 있는 선수들이 어려움이 많다. 이런 문제를 슬기롭게 해결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지금 기업 구단보다는 시도민 구단 운영이 많아졌다. 큰 기업들의 스포츠 구단 창단 등이 줄고 있는 추세인데, 세금 감면 등을 통해 스포츠에 투자를 많이 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 더불어 시도민 구단에도 지원을 늘려줬으면 한다. 축구판이 너무 작아졌다. 중국은 못 쫓아가더라도 판을 키울 수 있었으면 좋겠다. K리그가 살면 대표팀이 강해진다. 뿌리가 튼튼하지 않은 상황에서 해외파에 의존하는 것으로는 한계가 있다.”

◆ 유명우 YMW 버팔로 프로모션 대표 (전 복싱선수)

“화합과 통합이 가장 중요하다. 체육인의 한 사람으로서 남북 간 체육 교류, 특히 엘리트 체육 분야의 교류가 더 활성화됐으면 한다. 남북 간 권투의 경우에는 이전 정부부터 왕래가 끊긴 상황이다. 이를 다시 해결해서 권투계와 스포츠계가 발전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으면 좋겠다.”

◆ 김성한 전 한화이글스 수석코치

“체육 분야가 전체적으로 위축돼 있다고 생각한다. 체육인들의 블랙리스트 문제, 빙상 종목 비리 등 여러 문제가 있었는데 이를 극복하고 어떻게 하면 전체적인 체육 발전을 이룰 수 있을지 고민하고 노력해주셨으면 한다. 국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서는 생활체육의 발전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유소년 스포츠 지도자 양성에도 관심이 필요하다. 국가가 이 부분에 신경을 쓴다면 새롭게 고용을 창출할 수도 있고 학부모들의 부담도 더 줄어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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