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누군가를 제쳐야죠.”
전날 사이틀링 히트(힛 포더 사이클)를 달성했던 정진호의 주전 가능성에 대해 묻자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이 이렇게 답했다. 결국 다른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주전 경쟁을 거쳐야한다는 모범 답안(?)이었다.
김 감독은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정진호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정진호는 전날 삼성전에서 첫 타석 2루타에 이어 2회말 3루타, 4회 안타를 때렸다. 그는 양 팀이 7-7로 맞선 5회 4번째 타석에서 삼성 투수 최충연으로부터 우월 투런포를 터뜨렸다. 올 시즌 2번째, 프로야구 통산 23번째 사이클링 히트가 완성되는 순간이었다. 정진호가 이날 때린 홈런은 결승타이기도 했다.
“주전이 아니니 계속 잘 치기가 쉽지 않다”며 백업 선수인 정진호를 변호한 김태형 감독은 “주전으로서 꾸준하게 치려면 결국 누군가를 제쳐야 한다”고 말했다. 경쟁을 통해 전력을 가동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해성도 있고 박세혁도 있다. 백업 자원들을 돌아가면서 쓸 예정이다”라고 주전이 아닌 선수들에게 꾸준하게 기회를 주겠다는 뜻을 밝혔다.
리그 최초 ‘5회 사이클링 히트’라는 대기록을 세운 정진호가 주전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꾸준한 활약을 이어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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