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정성규 기자] <자>충수도 이런 자충수도 없을 듯하다.
<유>불리를 전혀 생각하지 못했을까.
<한>번 쏟아진 물을 주워 담을 수도 없고.
<국>으로 계속 진행은 해야 하건만.
<당>원들의 응원, 참여를 독려하는 길이 상책일 듯하다.
자유한국당 5행시가 7.3전당대회의 마중물이 아니라 부메랑이 될 판이다. 전혀 예상치 못한 비판 5행시가 응모되고 있기 때문이다.
자유한국당은 지난 19일 공식 페이스북에 “Change up! 국민을 위한 자유한국당 제2차 전당대회 개최 공모전 ‘너에게 주고싶은 세 가지’, '자.유.한.국.당.' 5행시를 지어주세요! 미우나 고우나 새로운 출발점에 선 자유한국당이 심기일전하여 일어설 수 있도록 5행시로 응원해주세요! 알찬 경품으로 답해드리겠습니다”라며 자유한국당 5행시 이벤트를 열었다.
22일 오전 2000개가 훌쩍 넘는 댓글이 달렸는데 문제는 자유한국당 5행시 이벤트 의도와는 달리 자유한국당을 비판하는 내용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인사청문회에서 국무위원 후보자들의 의혹을 질타하는 일부 야당 의원들에게 쏟아진 문자폭탄을 연상케 하는 성토장으로 둔갑한 양상이다. 5행시 댓글폭탄이라고 할 만하다.
대표적인 사례로 ‘<자>랑스런 태극기 앞에 <유>구한 대<한>민국의 역사에서 한 줄기 외로운 희망의 빛 <국>가와 민족을 위하여 <당>당하고 묵묵하게 앞으로 나아가라 더불어민주당’이라는 댓글은 조롱성이어서 자유한국당 당직자들을 아연케 하고 있다.
미우나 고우나, 성원을 보내달라는 자유한국당의 선의가 비아냥으로 바뀌는 낭패로 이어지자 자유한국당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형국이다. 문자폭탄에 대해서는 법적대응을 하겠다는 자유한국당이지만 국민의 쓴소리를 겸허히 듣겠다는 취지를 밝힌 터라 자유한국당 5행시 응모를 중단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신동욱 공화당 총재는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자유한국당 오행시가 역풍을 부르는 현상을 놓고 “스스로 매를 버는 꼴”이라고 비꼬았다. 신동욱 총재는 22일 트위터에 “역풍과 조롱을 몰랐다면 기획자는 영구 꼴이고 맹구 꼴”이라고 예전에 인기 있던 코미디 바보 캐릭터에 빗댔다. 이어 “문자폭탄 고소 취하하라 꼴”이라며 “자유한국당은 별칭이 횃불당이고 인명진당 꼴이니 수명이 끝난 꼴이고 새 주인 홍준표당 문패로 바뀔 운명 꼴”이라고 특유의 '꼴 촌평'을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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