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이희영 기자] ‘해피투게더 3’를 보고 있으면 “지나친 것은 미치지 못한 것과 같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는 과유불급이 생각난다. 토크쇼도, 전설의 조동아리도 급하게 마무리한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기 때문이다.
지난 20일 방송된 KBS 2TV 예능 ‘해피투게더 3’(연출 박민정 김혀억 심재현‧CP 이세희)에서는 안재욱, 김원준, 조미령이 1부 토크쇼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해피투게더 3’에서는 평소 절친으로 알려진 안재욱, 조미령 그리고 김원준이 등장해 다양한 에피소드를 들려줬다. 특히 20년 절친으로 알려져 있는 안재욱과 조미령은 서로의 블랙박스라며 비밀을 폭로하기도 했다.
하지만 2부에서 이어지는 ‘전설의 조동아리’ 코너로 인해 세 사람의 이야기는 충분히 전달되지 않았다는 느낌을 줬다. ‘전설의 조동아리’가 생기기 전의 경우 ‘해피투게더 3’는 토크쇼로만 진행됐다. 토크쇼에서 게스트들은 자신들의 속 깊은 이야기를 전하는 등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그렇다고 이어진 2부의 내용이 풍부했던 것도 아니다. 2부에서는 ‘전설의 조동아리’ 30년을 이어라 편이 방송됐다. 30년을 이어라 편에서는 아역배우 이로운, 김아윤, 최유리, 구건민, 이다민이 출연했지만, 2부의 대부분이 오프닝 무대로 채워졌다.
게스트가 많았던 탓도 있었지만 더욱 아쉬웠던 것은 마무리였다. ‘해피투게더 3’ 2부 ‘전설의 조동아리’에서는 게임을 하던 중 급하게 방송을 마무리하려는 모습을 보여줘 아쉬움을 자아냈다.
‘전설의 조동아리’에서는 조동아리 멤버이자 메인 MC 유재석을 비롯해 김용만, 김수용, 지석진, 박수홍이 고정 멤버로 출연하고 있다. 지나온 세월만큼 이 다섯 명의 케미는 시청자들에게 재미를 주며 고정 코너로 자리 잡았다.
시청자들에게 즐거움을 주기 위해 1부와 2부라는 획기적인 변화를 주며 시청자들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오히려 방송의 흐름을 끊는다는 평을 내리고 있다. 앞으로 이 방식이 ‘해피투게더 3’에게 ‘독’이 될지 ‘약’이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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