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농구 대통령’의 아들 허훈이 화려하게 프로농구에 데뷔했으나 부산 kt는 또 졌다.
2017 KBL 드래프트 전체 1순위 허훈은 7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2라운드 서울 SK와 원정경기에서 23분 21초를 뛰며 15점 7도움을 올렸다.
허재 농구 대표팀 감독의 차남이자 국가대표 가드 허웅(국군체육부대)의 동생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연세대 출신 가드 허훈은 대범한 플레이로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2쿼터 초반 자유투로 프로 첫 득점을 신고한 허훈은 이후에도 과감한 슛, 센스 있는 패스로 눈을 사로잡았다. 반면 수비에서는 SK 변기훈에게 외곽슛과 돌파를 허용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허훈의 데뷔전 성적은 허재 감독과 허웅의 그것보다 낫다.
허재 감독은 부산 기아 소속이던 1997년 2월 2일 대전 현대전에서 11점 3리바운드 3도움, 허웅은 원주 동부 소속이던 2014년 10월 12일 고양 오리온전에서 5점 3도움을 각각 기록했다.
허훈은 분전했지만 꼴찌(10위) kt의 사정은 전혀 나아지지 않았다. 75-94, 19점차로 완패, 시즌 전적이 1승 9패가 됐다. 1쿼터 초반 10-0 리드를 잡고도 이를 지키지 못했다.
kt에 2순위로 지명받고 허훈을 향해 “준비 됐나”고 외쳐 박수를 받았던 포워드 양홍석은 3쿼터 막판 코트를 밟아 1점 1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플레잉 타임은 9분 5초였다.
1위 SK는 김민수 23점 4리바운드 5도움, 애런 헤인즈 20점 5리바운드 8도움, 변기훈 18점 등 주전들의 고른 활약으로 시즌 9승(2패)째를 거뒀다. 2위 원주 DB와 승차는 2경기다.
창원에서는 홈팀 LG가 서울 삼성을 81-69로 따돌리고 3연패를 끝냈다. 김시래가 20점 5리바운드 5도움으로 날았고 조성민은 시즌 첫 두 자릿수 득점(17점)에 성공했다.
지난 시즌 인천 전자랜드에서 뛰었다 부진한 조쉬 파월을 대신해 창원에 둥지를 튼 제임스 켈리는 7점 15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최승욱도 3점슛 3개 등 17점을 보탰다.
삼성 괴물 센터 리카르도 라틀리프는 30점 15리바운드로 연속 더블더블 행진을 46경기로 늘렸으나 팀이 져 웃지 못했다. 문태영이 8점, 김태술이 3점에 그쳤다.
LG는 5승 5패로 울산 현대모비스와 공동 5위, 삼성은 4승 7패로 8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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