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 이세영 기자] 현역 은퇴 여부로 관심을 모았던 ‘차미네이터’ 차두리(34·FC서울)가 1년 더 그라운드를 누빈다.
서울 구단은 27일 “차두리가 내년에도 서울 유니폼을 입는다. 내년 말까지 1년 재계약을 확정했다”고 발표했다.
올시즌 차두리는 제2의 전성기를 펼치며 국가대표에 재발탁되는 등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했다. 이에 축구 전문가들은 물론, 팬들이 차두리의 재계약을 원했다.
팬들의 관심과 사랑을 다시 한 번 확인한 차두리는 서울과 K리그 발전을 위해 재계약을 확정했다. 그는 2015시즌 서울 유니폼을 입고 새로운 목표를 향해 도전한다.
독일과 스코틀랜드 등에서 선수 생활을 한 차두리는 지난해 K리그로 돌아와 축구 인생의 마지막을 보내고 있다.
그는 두 시즌 동안 리그 58경기에 출장, 5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오른쪽 수비를 책임졌다. 강인한 체력을 바탕으로 한 수비와 흐름을 바꾸는 오버래핑이 장점으로 꼽힌다.
또 베테랑으로서 경기를 읽는 성숙함까지 더해지며 제2의 전성기라는 평가를 받았다. 올해 K리그에서는 베스트11 수비수 부문에도 선정됐다.
이번 재계약은 독일 분데스리가를 떠나 선수 생활의 마무리를 고민하던 중 K리그에서 제2의 축구 인생을 열게 해준 서울에 대한 고마움도 숨어있다.
서울 구단은 “내년 시즌 팀이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뛰어난 기량을 바탕으로 팀을 이끌 수 있는 경험이 풍부한 차두리와 재계약이 반갑다”고 밝혔다.
재계약을 확정한 차두리는 구단을 통해 “더 좋은 플레이로 팬들에게 기쁨을 선사해 명예롭게 선수 생활을 마무리 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의 일원인 차두리는 이날 아시안컵 출전을 위해 호주로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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