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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관 굴욕' 맨유, '호날두 혹은 베일' 누가 오든 올해와는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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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관 굴욕' 맨유, '호날두 혹은 베일' 누가 오든 올해와는 다르다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8.05.28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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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레알 마드리드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최초 3연패 대업을 달성했다. 8강전까지 15골을 터뜨린 최고의 골잡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3)와 결승전 멀티골을 작렬한 가레스 베일(29)을 빼놓고 레알의 3연패를 논할 수 없다.

이 둘의 공통점은 세계 톱클래스 스타로 꼽힌다는 것 외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출신이라는 것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두 스타의 영입을 원하고 있다.

2009년 레알 이적 전까지 맨유에서 월드클래스로 성장한 호날두와 토트넘 홋스퍼에서 성장해 레알로 떠났던 베일 중 누가 오더라도 올 시즌 무관에 그친 맨유에 큰 변화를 일으킬 전망이다.

 

 

맨유는 조세 무리뉴 감독 부임 첫 시즌 리그에선 6위에 머물렀지만 UEFA 유로파리그에서 우승하며 체면치레를 했다. 막대한 투자를 통해 리그 우승을 노렸던 맨유는 맨체스터 시티의 거센 기세에 밀려 2위에 만족해야 했다. 챔피언스리그에서도 16강까지가 전부였고 컵 대회 우승도 없었다.

시즌이 종료되자마자 대형 스타의 영입설이 들려오고 있다. 바로 호날두와 베일. 둘 모두 꾸준히 영입설이 제기됐던 타깃이다.

호날두는 결승전 종료 후 “레알에서 행복했다. 며칠 내로 거취에 대해 팬들에게 답할 것”이라고 밝혀 이적설에 불씨를 키웠다. 이날 스페인 매체 디아리오 골은 “호날두가 이미 맨유행에 동의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호날두의 이적이 쉬운 일은 아니다. 호날두가 그동안 팀을 떠날 의향을 나타내면서도 줄곧 레알에 머물렀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그가 몸값을 올리기 위한 수단으로 이적 뉘앙스를 풍긴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한다.

호날두가 아니라면 베일도 있다. 베일도 레알에서 생활이 썩 만족스럽지만은 않다. 올 시즌 리그에선 26경기(선발 20회)에 나와 16골 2도움으로 맹활약했지만 챔피언스리그에선 7경기, 선발 3회에만 나섰다. 이스코에게 더 많은 기회를 넘겨줘야 했다. 더 많은 출전 기회에 욕심을 수 차례 나타냈다.

 

▲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환상적인 오버헤드킥을 작렬한 베일(가운데)는 더 많은 출전시간을 원하고 있다. [사진=UEFA 공식 트위터 캡처]

 

영국 데일리스타에 따르면 레알이 그를 넘겨주는 조건으로 2억 파운드(2862억 원)를 원하고 있다. 호날두라고 상황은 다르지 않다. 막대한 투자가 선행돼야만 영입할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올라간다.

우려되는 부분도 있다. 호날두는 언제 기량이 감퇴할지 모른다는 불안감, 베일은 잦은 부상이 걱정이다. EPL은 유럽에서도 가장 험난한 일정을 소화하는 리그다. 베일이 한 시즌을 온전히 버틸 수 있다고 낙관적으로 전망하기만은 힘들다.

다만 영입할 수만 있다면 맨유는 기대한 만큼의 발전을 이룰 가능성이 크다. 이미 EPL에서 검증이 된 만큼 적응에는 큰 걱정을 할 필요가 없는 이들이고 맨유의 부족했던 측면과 중앙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이들이다.

조세 무리뉴는 2년차 시즌에 최고의 성적을 거둔 뒤 3년차엔 그 부작용 때문인지 잦은 불화설과 성적 부진 등으로 팀에서 물러나는 일이 있었다. 레알에서 사제의 연을 이뤘던 이들과 재결합할 경우 이 같은 우려를 잠재울 가능성도 높아진다.

이번 여름 이적시장은 월드컵을 사이에 두고 있어 어느 때보다도 예측이 힘들어질 것으로 보인다. 맨유의 레이더망에 들어 있는 호날두와 베일의 거취는 올 여름 이적시장의 가장 큰 관심거리 중 하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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