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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히어로즈 충격! 김민성-박병호-이정훈 등 데려오며 뒷돈 131.5억 더 받았다 [프로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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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히어로즈 충격! 김민성-박병호-이정훈 등 데려오며 뒷돈 131.5억 더 받았다 [프로야구]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8.05.30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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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충격이다. 넥센 히어로즈가 그동안 트레이드를 진행하며 NC 다이노스, KT 위즈 구단에만 뒷돈을 받지 않았다. SK 와이번스를 제외한 전 구단으로부터 ‘검은 돈’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30일 오후 KBO리그(프로야구) 8개 구단으로부터 구단 자체 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과거 히어로즈 구단과 현금 포함 트레이드 계약 중 신고하지 않거나 발표와는 다른 계약이 있었음을 확인했다는 사실을 보고 받았다.

 

▲ 히어로즈의 홈구장인 서울 고척 스카이돔. [사진=스포츠Q DB]

 

이에 KBO는 해당 구단들에 신속하게 관련 자료를 송부해 줄 것을 요청했고, KBO는 제출된 자료를 분석해 미신고 된 현금 트레이드 계약 사실을 검증했다. SK는 관련 사실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KBO가 공개한 히어로즈의 트레이드 현황에 따르면, 히어로즈는 2010년 7월 22일 황재균을 주고 김민성, 김수화를 데려오는 과정에서 롯데 자이언츠로부터 뒷돈 20억 원을 더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당시 KBO에는 선수 간 트레이드만 했다고 보고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2011년 7월 31일 송신영, 김성현을 LG 트윈스에 내주고 박병호, 심수창을 데려오는 과정에서는 15억 원을 별도로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 트레이드를 할 당시에도 히어로즈는 KBO에 별도의 현금이 오가지는 않았다고 보고했다.

이에 앞서 2010년 12월 22일 고원준을 주고 이정훈, 박정준(이상 당시 롯데)을 받는 트레이드를 단행할 때도 검은 돈 19억 원을 추가로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 역시 당시에는 선수 간 트레이드로 보고됐다.

 

▲ 히어로즈 트레이드 현황. 표 오른쪽 두 번째 항목은 KBO가 승인한 금액이다. 붉은 글씨가 히어로즈가 실제로 받은 금액이다. [표=KBO 제공]

 

KBO에 신고한 금액보다 더 많은 돈을 받은 트레이드도 있었다.

2009년 12월 30일 LG로부터 강병우, 박영복을 받고 이택근을 내주는 트레이드를 단행할 때는 KBO가 승인한 25억 원보다 13억 원 많은 38억 원을 받았다.

또, 같은 날 김상수, 박성훈(이상 당시 삼성 라이온즈)을 받고 장원삼을 내주는 트레이드를 했을 때는 KBO에 보고한 20억 원보다 15억 원 많은 35억 원을 받았다.

이런 식으로 히어로즈가 뒤에서 챙긴 돈은 131억5000만 원이다.

앞서 KBO는 야구 규약 부칙 제1조 ‘총재의 권한에 관한 특례’에 따라 KT와 NC가 넥센에 건넨 금액 6억 원을 야구 발전 기금으로 전액 환수 조치하기로 했다.

이를 이번 사태에 적용하면 히어로즈는 131억5000만 원을 KBO에 환수해야 한다. 현재 상황을 고려했을 때 구단 존립이 위태로울 수 있다. 과연 히어로즈는 부당하게 챙긴 돈 전액을 토해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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