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단식 랭킹 21,22위에 나란히 자리한 니시코리 게이(일본)와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가 프랑스오픈(롤랑가로스)에서 반등을 예고하고 있다.
조코비치는 30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프랑스 오픈 테니스 대회(총상금 3919만7000유로, 한화 491억원) 남자 단식 2회전에서 자우메 무나르(스페인·155위)를 세트스코어 3-0(7-6<7-1> 6-4 6-4)로 꺾고 3회전(32강)에 진출했다.
최근 계속되는 부상과 부진으로 랭킹 20위권을 전전하고 있던 조코비치는 메이저 대회에서만 12차례 정상에 오른 위엄을 되찾을 준비를 하고 있다.
조코비치는 ‘흙신’이라고 불리는 라파엘 나달(스페인·1위)에게 클레이코트에서 대적할 수 있었던 몇 안 되는 상대였다. 클레이코트에서 무려 92%의 승률을 자랑하고 롤랑가로스 10회 우승에 빛나는 나달이지만 그런 나달에게 당당히 맞설 수 있었던 조코비치다.
나달에게 클레이코트에서 3차례 이상 이긴 건 단 3명에 불과한데 최근 그의 클레이코트 연속 세트 승리 행진을 끝내버린 도미니크 티엠(오스트리아), 가스톤 가우디오(아르헨티나, 은퇴)와 조코비치가 그 주인공들이다.
마지막으로 메이저 대회 우승도 2016년 프랑스오픈이었다. 당시엔 결승에서 앤디 머레이(영국)를 꺾고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해냈다.
매 세트 접전을 벌였지만 관록의 조코비치는 신예 무나르에게 쓰라린 경험을 안겼다. 3회전에서 로베르토 바우티스타 아굿(스페인·13위)과 만난다.
니시코리도 승전고를 울렸다. 정현(한국체대·19위)의 불참으로 아시아 남자 최고 순위 선수로 나선 니시코리는 브누아 페르(프랑스·51위)와를 3-2(6-3 2-6 4-6 6-2 6-3)로 제압했다.
니시코리의 프랑스오픈 최고 성적은 2015년과 2017년 8강 진출. 니시코리는 지난해 대회에서 정현에 고전했으나 비로 경기가 중단된 뒤 다시 힘을 내 가까스로 승리를 챙겼고 이후 8강까지 나서게 됐다.
알렉산더 즈베레프(3위·독일), 그리고리 드미트로프(5위·불가리아), 다비드 고핀(9위·벨기에) 등 세계 10위 이내 선수 역시 상위 라운드에 진출했다.
여자 단식 2회전에선 캐럴라인 보즈니아키(덴마크·2위)가 조지나 가르시아 페레스(스페인·219위)를 2-0(6-1 6-0)으로 제압했다.
여자 복식 1회전에선 비너스-세리나 윌리엄스 자매가 가토 미유-아오야마 슈코(일본) 조를 2-1(4-6 6-4 6-1)로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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