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2018 러시아 월드컵 개막전, 개최국 러시아가 한 발 앞서나갔다. 가장 지루한 개막전이 될 것이라는 예상을 뒤엎고 러시아는 5번이나 골망을 출렁였다. 월드컵 개막 이틀 차 어떤 경기들이 축구팬들을 기다리고 있을까.
러시아와 같은 A조에서 ‘1강’으로 분류되는 우루과이와 이에 맞설 수 있는 전력으로 평가받는 이집트가 15일 오후 9시(한국시간) 만난다. 우루과이 루이스 수아레스(바르셀로나)와 이집트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의 골잡이 대결이 눈에 띈다.
2017~2018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 살라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레알마드리드와 결승전서 당한 어깨 부상을 털고 돌아올 전망. 우루과이는 수아레스와 에딘손 카바니(파리생제르맹)라는 월드컵 전체 참가국 중에서도 최고로 꼽히는 투톱을 보유했다. 골잡이 맞대결에 이 경기 결과가 달렸다.
16일로 넘어가는 15일 자정(16일 0시)에는 B조 첫 경기 이란과 모로코의 경기가 열린다. 이란은 아시아 최종예선서 10경기 무패(6승 4무)로 압도적인 성적으로 월드컵에 올랐다. 조 추첨 당시 포트 3에 배정되며 월드컵 16강이 눈에 보이는 듯 했다. 그러나 스페인, 포르투갈, 모로코와 ‘죽음의 조’에 들고 말았다.
모로코는 이번 월드컵서 아프리카의 ‘복병’이다. 2014 브라질 월드컵에 알제리가 있었다면 러시아 대회에는 모로코가 있다는 평가다. 죽음의 조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이란과 모로코는 서로에게 승리하는 것이 간절하다.
2일차 마지막 경기는 16일 오전 3시 펼쳐질 스페인과 포르투갈의 대결이다. 이번 대회 조별리그서 가장 많은 축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경기 중 하나다. 우승까지도 가능한 전력의 두 팀이 조별리그서 너무 일찍 만난 셈.
스페인은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12 우승 이후 내리막을 걷고 있지만 여전히 탄탄한 전력을 보유했다. 단 훌렌 로페테기 감독이 레알 마드리드 감독 내정 사실을 발표했다는 이유로 대회 이틀 전 경질됐다는 게 불안요소다. 페르난도 이에로가 소방수로 급한 불 진압에 나섰지만 로페테기의 빈자리를 잘 메울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오랫동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 ‘원맨팀’으로 불리고 있는 포르투갈이지만 유로 2016에서 유럽 정상에 오르며 이러한 이미지를 어느 정도 벗었다. 호날두, 페페(베식타스) 등 베테랑들이 가진 경험에 안드레 실바(AC밀란), 주앙 마리우(웨스트햄) 등 신예들의 패기가 더해져 신구조화에 성공했다. 제 아무리 스페인과 포르투갈이라 하더라도 이 경기서 패한 팀은 죽음의 B조에서 살아남으리라 보장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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