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크로아티아가 한 장 남은 결승 티켓을 거머쥐기 위해선 잉글랜드의 세트피스를 조심해야한다.
국제축구연맹(FIFA, 피파) 랭킹 20위 크로아티아는 12일 오전 3시(한국시간) 러시아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잉글랜드(12위)와 2018 러시아 월드컵 준결승전을 치른다.
경기에 앞서 영국 스포츠전문 매체 스카이스포츠는 지난 9일 “잉글랜드는 창의성이 부족하지만 세트피스라는 무기가 있다”고 전했다.
잉글랜드는 준결승에 오르기까지 총 11골을 넣었다. 그 중 세트피스 득점은 절반을 훌쩍 넘는 8골이다. 8골은 전체 본선 참가국 중에서도 가장 많은 세트피스 득점. 세트피스를 통해 해리 케인(토트넘 홋스퍼)이 5골, 존 스톤스(맨체스터 시티)가 2골 그리고 해리 맥과이어(레스터 시티)가 1골씩 넣었다.
케인은 이번 대회에서 총 6골을 몰아치며 득점 선두에 올라 있다. 그는 월드컵 데뷔전이던 튀니지와 조별리그 첫 경기서 두 골을 모두 세트피스 과정에서 만들어냈다. 이후 페널티킥 3골을 더했다.
잉글랜드의 공중볼 경합 승률은 무려 59.7%에 달한다. 본선에 진출한 나머지 31개 팀들보다 앞선다. 세트피스에서 기록한 8골은 공중볼 경합에 장점을 가진 잉글랜드의 특성을 그대로 보여준다.
공중볼에서 가장 두각을 나타내는 선수가 바로 맥과이어다. 그는 공중볼 승리 횟수에서 36회를 기록한 러시아 아르템 주바(아르세날 툴라)에 이어 전체 2위(33회)에 올라 있다. 잉글랜드에 앞으로 두 경기가 더 남은 만큼 주바를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 스웨덴과 8강전 결승 헤더골을 넣었을 뿐 아니라 지금까지 나선 모든 경기에서 세트피스 때 마다 압도적인 체격조건을 바탕으로 위협적인 움직임을 보여줬다.
이밖에도 ‘제2의 베컴’으로 재평가 받고 있는 전담 키커 키에런 트리피어(토트넘 홋스퍼)와 페널티 박스 안에서 일대일 상황을 통해 파울을 유도하는 라힘 스털링(맨체스터 시티) 역시 경계대상으로 꼽힌다. 페널티 박스 근처에서 내준 파울은 위협적인 세트피스로 이어지기 마련이다.
크로아티아는 체력적인 문제도 극복해야 하지만 경기가 끝날 때 까지 세트피스 집중력을 잃지 않는 데 주안점을 둬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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