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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이강인 1군 교체출전' 발렌시아-스페인 언론도 놀랐다, 첫 경기 의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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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이강인 1군 교체출전' 발렌시아-스페인 언론도 놀랐다, 첫 경기 의미는?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8.07.25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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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워낙 어렸을 때부터 기대를 받아 아득해보이기만 했던 1군 데뷔를 드디어 이뤘다. 한국 축구 최고 기대주 이강인(17·발렌시아)의 이야기다.

1군의 터줏대감 조프리 콘도그비아, 다니 파레호, 시모네 자자 등과 같은 경기에서 발을 맞추며 어깨를 나란히 했다.

발렌시아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강인이 환상과도 같은 1군 데뷔전을 치렀다. 1군 트레이닝에서 한발 더 나아갔다”며 “데뷔전이 아닌 것 같았다. 압박으로부터 빠져나갔고 좋은 연계 플레이를 펼쳤다. 강력한 슛까지 날렸다”고 전했다.

 

▲ 이강인이 25일 스위스 로잔 스포르트와 발렌시아 1군 프리시즌 친선경기에 교체 출전해 피치를 누비고 있다. [사진=발렌시아 공식 홈페이지 캡처]

 

스페인 일간지 마르카도 “전반 45분의 하이라이트는 이강인의 교체 출전이었다. 그는 몇 차례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쳤고 거의 골에 가까운 슛을 날리기도 했다”며 “이강인이 좋은 하루를 보냈다”고 예상보다 이른 1군 데뷔에 놀라는 눈치였다.

이강인은 25일(한국시간) 스위스 로잔 스포르트와 프리시즌 친선경기에서 전반 23분 투입돼 22분간 피치를 누볐다.

전반 23분 조르디 에스코바를 대신해 피치에 나선 이강인은 초반 공을 빼앗기거나 패스 타이밍을 잡지 못하는 등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이내 적응했다.

전반 35분엔 그의 장기인 강력한 왼발 슛까지 날렸다. 페널티 박스 왼쪽 바깥에서 시도한 슛은 아쉽게 골대 옆으로 향했다. 좌측에서 날아든 크로스에 헤더를 시도하기도 했지만 앞에서 떠오른 수비수에 시야가 가려 제대로 공을 맞히지 못했다. 이강인은 아쉬운 듯 얼굴을 감싸쥐었다.

 

▲ 이강인(가운데)이 상대 수비의 압박에서 특유의 속임 동작으로 벗어나고 있다. [사진=발렌시아 공식 홈페이지 캡처]

 

특유의 패스 플레이도 돋보였다. 상대의 압박에도 불구하고 간결한 원터치 패스로 공을 연결했고 전반 막판엔 오른쪽에서 문전으로 쇄도하는 동료를 향해 감각적인 로빙 패스를 날리기도 했다. 동료의 출발이 늦은 게 다소 아쉬울 뿐이었다.

예상보다 이른 시점에 치른 1군 경기이기는 하지만 완전히 프리메라리거가 됐다고 보기는 어렵다. 프리시즌 친선경기는 팀에 새로 합류한 이적생들이나 유망주들을 테스트하고 주전들의 기량을 점검하는 차원에서 많은 교체가 이뤄진다. 이날도 무려 23명의 선수가 피치를 밟았다. 공식경기도 아니기 때문에 제대로 1군 데뷔전을 치렀다고 보기도 힘들다.

그러나 의미는 분명히 있다. 발렌시아가 이강인에 대해 얼마나 기대감을 품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었고 예상보다 이른 시점에 1군에 데뷔시킬 의사도 있음을 예상할 수 있는 경기였다.

손흥민은 함부르크에서 만 18세에, 황희찬은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 잘츠부르크에서 만 19세에 1군 무대 공식경기에 나섰다. 만 17세인 이강인이 이들보다 이른 시점에 1군 데뷔를 치를 가능성이 커진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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