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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계, 성·인종차별 근절되긴 커녕 더 심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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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계, 성·인종차별 근절되긴 커녕 더 심해졌다
  • 임영빈 기자
  • 승인 2015.01.07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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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슬리 킥잇아웃 회장 "2013~2014 시즌 차별적발건, 전 시즌의 4배"

[스포츠Q 임영빈 기자] 축구 뿐 아니라 모든 스포츠에서는 차별을 근절하자는 캠페인을 벌인다. 남녀차별은 물론이고 인종차별까지 각종 차별 문제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보내며 추방해야 한다고 한다. 그러나 여전히 축구계는 차별이 공공연하게 이뤄지고 있으며 오히려 더 심각해진 것으로 조사됐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7일(한국시간) 축구계의 차별반대조직 킥잇아웃의 헤르만 오슬리 회장 인터뷰를 통해 축구계에 남성우월주의와 인종차별이 만연하다고 보도했다.

오슬리 회장은 "2013~2014 시즌 축구계에 접수된 차별사례가 284건으로 2012~2013 시즌 77건에 비해 4배 가까이 늘었다"고 밝혔다. 근절되기는 커녕 오히려 심해진 것이다.

▲ 가디언은 7일 오슬리 킥잇아웃 회장의 축구계 차별문제를 비판하고 변화를 촉구하는 인터뷰를 소개했다.[사진=가디언 공식 홈페이지 캡처]

또 오슬리 회장은 축구클럽과 축구위원회의 지도층에 소수 민족과 여성들이 오를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며 성별이나 민족 구성 불균형을 해소하는 것이 축구계의 다양한 발전을 위한 길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축구계의 차별 사례가 급격히 증가한 주요 원인으로는 소셜 미디어의 확산을 꼽았다. 킥잇아웃이 수집,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284건 가운데 절반이 트위터 등 SNS 게시물이었다.

또 구단이나 단체의 고위지도층의 차별 발언 역시 문제로 지적됐다. 지난해 11월 데이브 휠런 위건 애슬래틱 구단주가 말키 맥케이 감독 선임 과정에서 한 발언을 예로 들었다.

맥케이 감독이 카디프 시티 재임 당시 인종차별과 성차별 내용이 담긴 문자로 문제를 일으켰고 이후 휠런 구단주가 차별 전력이 있는 맥케이 감독을 선임하자 지역사회에서 비판이 일었다. 이에 대해 휠런 구단주는 맥케이 감독을 두둔하며 유대인과 중국인에 대한 차별성 발언에 동조했다. 그 결과 휠런 구단주는 잉글랜드축구협회로부터 6개월 자격정지 처분을 받았다.

오슬리 회장은 "많은 이들이 축구계에서 발생하는 차별 반대 움직임에 대해 지지의사를 밝히지만 여전히 축구계의 권력자는 남성과 백인"이라며 "누가 먼저 그 자리를 내줄 수 있는지, 먼저 나서서 운영진의 성별과 인종에 균형을 찾을 구단이 있는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고 변화를 촉구했다.

sqplanet@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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