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배우 인교진(38)이 시구 소원을 이뤘다. 마침내 대전 마운드에 올랐다.
인교진은 4일 한화 이글스 홈구장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프로야구)의 시작을 알리는 시구자로 나섰다.
아내 소이현이 지켜보는 앞에서 인교진은 다이나믹한 폼으로 포수 미트를 향해 공을 던졌다. 스탠드를 가득 메운 팬이 환호했지만 인교진은 원바운드 피칭이 아쉬운 듯 멋쩍어 했다.
인교진은 시구 후 스카이박스석으로 자리를 옮겨 경기를 지켜봤다. 한화 선발 김민우가 초반 대량실점하자 안타까운 표정을 짓기도 했다.
지난 5월 12일 우천으로 취소된 시구를 다시 해 뜻 깊다. 당시 소이현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지금도 인교진 씨는 자다가도 벌떡벌떡 일어나서 한숨을 쉰다는... 그래도 아직 주황색 피는 뜨겁게 흐르고 있다”는 멘션을 올려 화제를 모았다.
인교진은 한화 연고지인 충청남도 연기군 조치원읍 출생이다. 수많은 한화 선수를 배출한 천안북일고 출신이기도 하다. SBS 예능 ‘동상이몽’에서 “피까지 주황색”이라며 “빙그레 이글스(한화 전신) 시절부터 좋아한 30년 팬”이라고 밝혔다.
비로 인해 꿈꿔온 시구를 건너뛰게 된 인교진은 당시 텅 빈 야구장에서 공을 던지는 시늉을 해 폭소를 자아냈다. 소이현은 이를 보고 “잠도 못 자고 식음도 전폐하고 매일 한화 경기를 챙겨본다”는 설명을 곁들였다.
인교진 시구로 한화 이글스 연예인 팬도 다시금 주목받게 됐다. 대표적인 스타로 개그맨 남희석 이봉원 배칠수 최양락, 배우 조인성 송중기 박보영 등이 있다. 가수 산다라박과 청하, 개그맨 장동민은 시구자로 나서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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