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콜로라도 로키스가 LA 다저스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오승환(36·콜로라도)이 짜릿한 끝내기 승리에 발판을 놓았다.
콜로라도는 12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LA 다저스와 2018 메이저리그(MLB) 홈경기에서 9회말 2사에서 터진 라이언 맥마혼의 스리런포 덕에 3-2로 승리했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더불어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 경쟁 중인 두 팀답게 플레이오프를 방불케 하는 명승부가 펼쳐졌다.
투수전이었다. 다저스 선발 워커 뷸러는 7이닝 4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 콜로라도 선발 카일 프리랜드는 7이닝 6피안타 10탈삼진 2실점했다.
LA 다저스는 1회초 매니 마차도의 2루타, 저스틴 터너의 3루타로 1점, 2회초 야시엘 푸이그의 솔로 홈런으로 1점을 내고 9회초까지 2-0으로 리드했다.
8이닝 동안 침묵했던 콜로라도 타선은 마지막 이닝에야 폭발했다. 1사 후 트레버 스토리의 2루타, 놀란 아레나도의 사구로 찬스를 잡았다.
이안 데스몬드의 중전 안타성 타구가 다저스 2루수 브라이언 도지어의 환상적인 수비에 막혀 아웃카운트가 2루에서 하나 늘면서 분위기가 넘어가는 듯 했다.
그러나 2사 1,3루에서 맥마혼이 오른쪽 담장을 살짝 넘기는 대포를 작렬해 뒤집기 드라마를 연출했다.
오승환은 8회초 다저스의 공격을 13구로 깔끔히 막고 2.63이던 평균자책점(방어율)을 2.59로 내렸다. 마차도를 삼진, 터너를 1루수 플라이, 엔리케(키케) 에르난데스를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했다.
콜로라도는 LA 다저스, 애리조나와 승차를 1.5경기로 좁혔다. 애리조나는 신시내티 레즈에 3-6으로 졌다. 애리조나와 다저스가 64승 54패, 콜로라도가 62승 55패다.
지구 단독선두를 눈앞에 뒀던 LA 다저스는 마무리 켄리 잰슨의 부재를 실감했다. 잰슨은 전날 심장에 이상을 느껴 전열에서 이탈했다. 부정맥 치료를 위해 한 달간 결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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