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 오승환(이상 36·콜로라도 로키스), 최지만(27·탬파베이 레이스) 코리안 메이저리거 삼총사가 기분 좋은 하루를 보냈다.
추신수는 2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AT&T 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2018 미국 메이저리그(MLB) 인터리그 방문경기에 1번 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15경기 연속 출루에 성공한 추신수의 시즌 타율은 0.281(473타수 133안타), 0.393이 됐다.
추신수는 1회초 샌프란시스코 왼손 선발 투수 앤드루 수아레스를 상대로 1루수 땅볼, 4회초에는 2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그러나 0-4로 끌려가던 6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7구 승부 끝에 볼넷을 골라나가며 출루에 성공했다.
0-5로 점수 차가 더 벌어진 8회 2사 1루엔 상대 두 번째 투수 헌터 스트릭랜드의 4구를 당겨쳐 우익수 앞 안타를 만들어냈다. 이어 루그네드 오도어가 스리런 홈런을 날려 추신수는 시즌 75번째 득점을 했다.
텍사스는 9회초 1사 2,3루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패했다. 58승 73패로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최하위에 머물렀다.
플레이어스 데이를 맞아 한글이름을 달고 뛴 추신수는 전날 2타점 적시타로 활약한 가운데 이날은 멀티출루로 웃었다.
최지만은 보스턴 레드삭스와 홈경기에 3번 지명타자로 나서 5타수 1안타 1타을 기록했다. 타율은 0.263에서 0.261(119타수 31안타)로 소폭 하락했지만 데뷔 첫 3루타를 작렬하며 장타율을 0.474에서 0.479로 끌어올렸다.
보스턴 릭 포셀로의 호투에 밀려 1회 중견수 라인드라이브, 3회 삼진, 5회 내야 플라이, 7회 포수 파울 플라이로 고전하던 최지만은 8회 드디어 안타를 뽑아냈다. 팀이 4-1로 앞선 가운데 1사 1루에서 브랜던 워크맨의 공을 받아쳐 우익수 방면 3루타를 기록했다.
탬파베이는 5-1로 이겼다. 7연승. 69승 61패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에선 3위에 머물러 있지만 승률 0.531로 와일드카드 경쟁에서 뉴욕 양키스(0.636)와 오클랜드 애슬레틱스(0.600)을 맹추격하고 있다.
오승환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홈경기에서 팀이 9-1로 앞선 9회초 등판해 1이닝 동안 삼진 2개를 잡아내며 무실점 호투했다. 5경기 연속 ‘미스터 제로’ 모드. 평균자책점은 2.47에서 2.43으로 낮아졌다.
콜로라도는 8회 타자일순하며 8득점, 순식간에 승부를 뒤집었다. 한국과 일본, 미국에서 활약하며 399세이브를 챙긴 오승환은 이날 400세이브 달성을 기대했지만 점수 차가 크게 벌어져 세이브는 올리지 못했다.
결과는 다소 아쉬웠지만 내용은 완벽했다. 상대 4,5번 타자 맷 애덤스와 타일러 오닐을 연속으로 헛스윙 삼진 처리한 오승환은 야미로 무노스에게 좌익수 뜬공을 유도하며 경기의 마지막을 책임졌다.
9-1로 이긴 콜로라도는 71승 58패,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71승 57패)와 공동 1위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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