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2016년부터 2년 동안 KBO리그(프로야구)에서 굵직한 족적을 남겼던 윌린 로사리오(29·한신 타이거스)가 일본에서 커리어는 초라하게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로사리오는 2016년 한화 이글스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 입성했다. 김태균과 함께 독수리군단의 중심타선에서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됐는데, 성적은 기대 이상이었다. 2년 연속 30홈런-100타점(2016년 33홈런 120타점, 2017년 37홈런 111타점)을 기록했고, 타율도 두 시즌 모두 3할을 넘었다(2016년 0.321, 2017년 0.339).
한화는 2년간 맹활약한 로사리오와 2018시즌에도 함께하고 싶었지만 일본프로야구(NPB)와 머니게임에서 이길 수는 없었다. 결국 로사리오는 2년 8억 엔(80억7000만 원)에 한신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NPB에서 야심찬 출발을 알렸지만 로사리오의 성적은 바닥을 쳤다. 75경기서 타율 0.242 8홈런 40타점. 고액 연봉에 걸맞지 않은 퍼포먼스였다. 결국 한신은 로사리오를 전력 외로 분류했다.
27일 스포츠호치는 “한신이 로사리오를 2군으로 강등시켰다. 자신의 기량을 보여줄 기회를 잃은 만큼, 내년 시즌 계약에 먹구름이 꼈다”고 보도했다.
로사리오는 강등이 결정된 지난 26일 요미우리 자이언츠전에서도 좋은 타격을 보여주지 못했다. 병살타, 유격수 땅볼 등을 친 그는 경기 도중에 교체되는 굴욕을 겪었다.
스포츠호치는 “물론 9월에 다시 1군에 승격돼 맹활약을 펼칠 수도 있지만, 중요한 시기를 앞두고 2군으로 강등됐기에 자신의 실력을 어필할 기회를 잃은 현실을 부정할 수는 없다”고 일침을 가했다.
한편, 로사리오가 뛰고 있는 한신은 올 시즌 50승 56패로 NPB 센트럴리그 4위에 머물러 있다. 리그 선두 히로시마 도요 카프와 격차는 13.5경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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