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최지만(27·탬파베이 레이스)이 9회말 2사에서 끝내기 홈런을 작렬하는 기염을 토했다.
최지만은 11일(한국시간) 안방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2018 메이저리그(MLB) 9회말 우월 투런포를 날려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6-5 탬파베이 승.
탬파베이가 4-5로 뒤진 정규이닝 마지막 2사 1루였다. 최지만은 좌완 마무리 브래드 핸드가 던진 94마일(시속 151㎞) 패스트볼을 당겨 담장을 넘겼다. 개인 빅리그 첫 끝내기포이자 구단 최다 홈 연승 신기록(12연승)을 완성한 대포라 더욱 뜻깊다.
최지만의 통산 15번째 홈런이다. 왼손 투수를 상대로 처음으로 아치를 그린 그는 MLB닷컴을 통해 “생애 처음으로 끝내기 홈런을 쳤다”며 “타석에 들어서기 전 기회가 오길 바랐는데 정말로 일이 벌어졌다. 기쁨을 말로 표현할 수 없다”고 말했다.
최지만은 팀을 이곳저곳 옮겨 다닌 ‘저니맨’이다. 인천 동산고 출신으로 2010년 시애틀 매리너스와 계약한 그는 볼티모어 오리올스, LA 에인절스, 뉴욕 양키스, 밀워키 브루어스를 거쳐 지난 6월 탬파베이에 둥지를 틀었다.
강호 보스턴 레드삭스, 뉴욕 양키스와 같은 지구(아메리칸리그 동부)라 기를 펴기 힘든 탬파베이에서 최지만은 점점 입지를 다지고 있다. 사흘 전 만루홈런에 이어 또 임팩트 강렬한 장면을 연출했다. 시즌 성적은 49경기 타율 0.275(153타수 42안타) 8홈런 27타점이다.
최지만은 이날 3번 지명타자로 출전, 4타수 1안타 1사구 3타점을 올렸다. 앞서는 1회 헛스윙 삼진, 2회 밀어내기 사구 타점, 5회 삼진, 7회 중견수 플라이로 잠잠했다. 패색이 짙던 9회 벼락같은 스윙으로 ‘손맛’을 본 뒤 다이아몬드를 돌며 포효했다.
추신수(36·텍사스 레인저스)도 4타수 1안타를 쳤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 원정경기에 2번 타자 우익수로 나서 연속 출루행진을 5경기로 연장했다.
1회초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추신수는 2회 중전 안타를 생산했다. 5회엔 중견수 라인드라이브, 8회엔 유격수 라인드라이브로 물러났다. 시즌 타율은 0.272(518타수 141안타)로 변동이 없었다. 출루율은 0.385다.
텍사스가 5-2로 이겨 추신수도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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