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병역 의무에서 자유로워진 손흥민(26·토트넘 홋스퍼)의 주가가 하늘을 치솟고 있다. 독일 분데스리가 명문 바이에른 뮌헨이 그를 노린다는 얘기가 흘러나왔다. 리버풀과 복귀전에선 남다른 존재감을 뽐냈다.
바이에른 뮌헨의 소식을 주로 전하는 독일 축구전문 매체 바이에른스트라이크는 17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칼치오메르카토를 인용 “뮌헨이 최근 군 면제 혜택을 입은 손흥민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매체는 “손흥민은 빠르고 다재다능하며 양발을 쓰는데다 강력한 슛까지 보유했다. 26세인 그가 뮌헨에서 전성기를 보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뮌헨은 2012~2013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을 이끌었던 아르연 로번(34)과 프랭크 리베리(35) 등 주축 윙어들의 노쇠화 문제를 겪고 있다. 킹슬리 코망과 세르쥬 나브리는 그들을 대신하기엔 파괴력이 부족하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2시즌 연속 두자릿 수 득점을 기록했고 월드컵과 올림픽, 아시안게임 등 국제무대에서 검증된 손흥민을 주시하는 이유다. 게다가 손흥민은 함부르크SV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해 레버쿠젠에서 보낸 두 시즌까지 분데스리가에서 통산 41골을 넣었을 정도로 독일에서도 이미 검증을 마쳤다.
손흥민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우승, 4주의 기초군사훈련으로 군 복무를 대체하게 됐다. 그가 유럽에서 계속해서 경력을 이어갈 수 있게 되자 국제스포츠연구센터(CIES) 축구연구소는 지난 11일 손흥민의 이적시장 가치를 1억230만 유로(1399억 원)로 책정하기도 했다. 그의 몸값이 처음으로 1억 유로를 돌파했다.
손흥민은 9월 A매치 일정을 모두 마치고 토트넘에 복귀해 15일 EPL 리버풀전에 교체로 출전했다. 구단은 금메달을 목에 걸고 금의환향한 손흥민을 위해 특별 트로피를 수여하는 행사를 열었다. 현지 중계 카메라는 답답한 토트넘의 경기력에 손흥민이 필요하다는 듯 벤치에 앉아있던 그를 꾸준히 화면에 담아내기도 했다.
교체로 출전한 손흥민은 1-2로 뒤지고 있던 후반 추가시간 막판에는 결정적인 페널티킥을 유도할 뻔도 했다. 리버풀 사디오 마네가 손흥민의 디딤발을 걷어차며 슛 기회가 무산됐지만 반칙이 선언되지 않았다.
잉글랜드 축구 레전드 앨런 시어러는 “명백한 페널티킥이며 손흥민이 선발로 나왔다면 결과가 달랐을 것”이라 주장했고 현지 매체들도 파울이 주어졌어야 했다고 입을 모았다.
손흥민이 경기에 나선 시간이 짧았음에도 리버풀전을 전후로 큰 주목을 받았다. 게다가 뮌헨 이적설까지 터지며 최근 군 문제 해결로 달라진 그의 위상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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