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클럽야구를 지향하는 대한유소년야구연맹이 창립 8년 만에 처음으로 프로야구(KBO리그) 선수를 배출했다.
연맹은 “지난 10일 펼쳐진 2019 KBO 2차 신인드래프트에서 신일고 투수 김이환이 한화 이글스 4라운드 3번째(전체 33순위)로 선발되는 영광을 안았다. 김이환은 대한유소년야구연맹 출신 최초 KBO리그 선수라는 타이틀을 가지게 됐다”고 18일 밝혔다.
182㎝ 신장의 우완 정통파 투수인 김이환은 시속 140㎞ 초반대의 속구와 슬라이더, 커브를 구사한다. 올해 지명 대상에 나온 모든 고교야구 투수 중 변화구 구사 능력이 가장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는데, 이것 하나만큼은 당장 KBO리그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목소리가 많다.
속구에 힘만 붙이다면 이번 루키들 중 가장 빨리 KBO리그 1군 자원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김이환은 올해 제52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 8강전에서 7이닝 8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펼쳤다. 그는 투수 고교랭킹 1위로 평가받는 서준원(롯데 자이언츠 1차 지명)이 선발 등판한 경남고를 꺾고 4강 진출을 일궜는데, 이는 올해 고교야구 명경기로 평가받고 있다.
김이환은 “한화 유니폼을 입게 돼 영광이다”라며 “프로에서도 선발, 구원 가리지 않고 잘 던져서 팀에 기여하겠다. 유소년야구 후배들에게 본보기가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초등학교 3학년부터 6학년 때까지 4년 동안 서울 성북구유소년야구단(황윤제 감독)에서 활동한 김이환은 야구마트배, 태영모피배, 대한유소년야구연맹 회장배 등 각종 유소년야구 대회 우승과 더불어 최우수선수상도 휩쓸었다.
김이환을 초등학교 때 지도한 황윤제 서울 성북구유소년야구단 감독은 “(김)이환이는 우리 연맹 초창기를 대표하는 상징적인 선수였다. 초등학교 때부터 체격이 크고 힘이 좋으며 공이 빠르고 타격 실력까지 빼어나 4번 타자로 뛰었는데, 이렇게 좋은 선수로 성장해 정말 감사하고 기쁘다”고 밝혔다.
이상근 대한유소년야구연맹 회장은 “엘리트 야구 중심에서 벗어나 많은 유소년 아이들이 공부하는 야구, 즐기는 야구, 생활 속의 야구를 통해 행복한 야구 추구를 목표로 출발했다. 현재 4000여명의 유소년 선수와 더불어 KBO리그 선수 배출로 야구 저변 확대에 기여한 것 같아 감격스럽다”고 말했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