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바이에른 뮌헨도 무너졌다. 주중 라리가 경기에서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가 같은 날 패배를 당한데 이어 이변의 연속이다.
바이에른 뮌헨은 29일(한국시간) 독일 베를린 올림피아슈타디온 베를린에서 열린 헤르타 베를린과 2018~2019 분데스리가(독일 1부) 6라운드 원정경기에서 0-2 완패했다.
베를린 베다드 이비세비치와 온드레이 두다에 연속골을 내주며 시즌 첫 패배를 떠안았다. 베를린과 승점(4승 1무 1패, 승점 13)이 같고 골득실에 앞선 불안한 선두를 지켰다.
유럽대항전에서 최근 가장 꾸준한 행보를 보이며 유럽축구 삼대장으로 불리는 소위 ‘레바뮌’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뮌헨이 같은 주에 일격을 당한 것이다.
뮌헨은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아르연 로번, 프랭크 리베리, 하메스 로드리게스, 헤나투 산체스까지 뛰어난 득점력을 자랑하는 공격진에 포백을 보호할 카드로 티아고 알칸타라를 기용하는 공격적인 4-1-4-1 전형을 들고 나섰다.
그러나 경기 내내 공 점유율 7-3, 슛 개수 25-6으로 압도했음에도 골을 넣지 못했고, 베를린이 기록한 단 6개의 슛에도 2골이나 내준 수비진도 문제점을 보였다.
레알과 바르셀로나는 지난 27일 라리가 6라운드에서 각각 세비야에 0-3, 리그 최하위 레가네스에 1-2 패배를 당하며 44개월 만에 같은 날 패하는 웃지 못할 기록을 썼다.
레알은 전반에만 3골을 허용했다. 후반에 반전을 도모했지만 경기를 뒤집을 카드로 선택된 마리아노 디아스, 루카스 바스케스 등 교체 자원의 파괴력이 아쉬웠다. 지금껏 잘 메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공백을 뼈저리게 느낀 경기였다.
바르셀로나 역시 최근 클레망 랑글레가 퇴장당하고 헤라르드 피케가 잇따른 패스미스 등으로 불안한 수비력을 보였다. 팀의 중심을 잡아줬던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하비에르 마스체라노 등 베테랑의 공백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불안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챔피언스리그 왕좌를 노리는 리버풀과 유벤투스가 리그 전승의 거침없는 행보를 달리고 있어 대조적이다.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준우승팀 리버풀은 올 시즌을 앞두고 알리송 베커, 나비 케이타 등 알짜배기 보강에 성공하며 한층 탄탄해진 전력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6전 전승을 달리고 있다.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1차전에선 네이마르와 킬리안 음바페, 에딘손 카바니가 버티는 파리 생제르맹(PSG)에 3-2 승리를 거두기도 했다.
호날두를 품에 안은 유벤투스 역시 세리에A 6연승으로 단독 선두에 올라있다. 호날두의 가세로 마케팅 효과도 톡톡히 보고 있는 유벤투스는 2015년과 2017년 두 차례 결승에서 좌절했던 아픔을 잊고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노리고 있다.
드물게 무패 우승팀이 탄생하기도 하지만 아무리 강팀이라도 40~50경기를 치르는 유럽축구 일정상 가끔은 패배가 따르기 마련이다. 그렇다 하더라도 전통 강호들이 한 주에 일제히 패전 소식을 전한 것은 흥미롭지 않을 수 없다. 리버풀과 유벤투스가 자국 리그 상승세를 유럽대항전에서도 이어간다면 전통 강호 ‘레바뮌’이 이뤄놓은 3강 구도를 깰 수 있을 전망이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