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LG 트윈스가 두산 베어스에 또 졌다. 상대가 주축 선수 3명을 선발 라인업에 포함시키지 않았지만 공수에서 스스로 무너지고 말았다.
LG는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2018 KBO리그(프로야구) 방문경기서 산발 6안타에 그치며 1-7로 졌다.
이로써 3연패 늪에 빠진 LG(65승 74패 1무)는 최근 10경기 2승 8패로 최악의 페이스를 보이며 8위로 떨어졌다. 반면 2연승을 달린 선두 두산은 89승(48패)째를 수확했다.
LG는 지난해 2연패를 포함해 이날까지 두산전 17연패의 굴욕을 이어나갔다. 이날 두산이 주전 포수 양의지를 비롯해 외야수 김재환, 내야수 오재일 등 주축 전력을 선발 라인업에서 뺐음에도 LG는 두산을 압도하지 못했다. 올 시즌 남은 한 차례 맞대결에서도 패한다면 LG는 2018년 두산전 전패의 수모를 겪게 된다. 남은 한 경기에서 LG가 연패를 끊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1회말 LG 선발투수 임찬규가 두산 최주환에게 투런 홈런을 내줬고, 2회엔 정진호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LG는 6회 실책으로 점수를 더 헌납했다. 1사 1루에서 2루수 정주현의 실책으로 주자를 모두 살려주고 말았고, 계속된 2사 만루서 류지혁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이후 임찬규는 정수빈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내주고 마운드에서 물러났다.
공격은 두산 선발 이용찬의 구위에 밀려 6회까지 한 점도 뽑지 못했다. 그나마 5회와 6회 선두타자가 안타를 쳤지만, 잇따라 병살타가 나와 땅을 쳤다. 7회초 아도니스 가르시아가 중월 솔로 홈런을 치고 채은성이 몸에 맞는 공으로 1사 1루 기회를 잡은 후에도 양석환이 6-4-3 병살타를 치고 말았다.
7회말 1점을 더 내준 LG는 8회와 9회 반전을 만들지 못하고 패했다.
9이닝 1실점 완투승을 거둔 이용찬은 시즌 15승(3패)째를 수확했다.
KIA(기아) 타이거즈는 안방에서 3연승 휘파람을 불며 5위 굳히기에 들어갔다.
한화 이글스와 광주 홈경기서 6-4 승리를 거둔 KIA는 최근 10경기 7승 3패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66승 67패로 5할 승률에 1승만을 남긴 KIA는 5위 자리를 지킴과 동시에 6위 삼성 라이온즈(65승 71패 4무)와 격차를 2.5경기로 벌렸다. KIA는 11경기, 삼성은 4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승부는 8회에 갈렸다. 4-4로 맞선 8회말 KIA는 2사 2, 3루에서 터진 로저 버나디나의 2타점 우전 적시타로 리드를 잡았다. 9회초 마운드에 오른 KIA 5번째 투수 김윤동은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팀 승리를 지켰다.
이미 가을야구가 확정된 3위 한화는 2연패 늪에 빠지며 64패(74승)째를 당했다. 4위 넥센 히어로즈(74승 67패)에 1.5경기차로 쫓기게 됐다.
롯데 자이언츠는 수원 방문경기에서 KT 위즈를 8-7로 제압, 2연승을 달렸다. 61승(69패)째를 거둔 롯데는 7위로 올라섰다. 5위 KIA와 격차는 3.5경기. KIA보다 1경기 더 남아있고, 네 차례 맞대결을 앞두고 있어 가을야구에 대한 희망을 접기엔 아직 이르다.
롯데는 2-5로 뒤진 6회초 손아섭의 역전 스리런 홈런 등으로 5점을 뽑으며 흐름을 바꿨다. 8회초엔 손아섭이 1타점 적시타를 때려 타점을 추가했다.
KT는 79패(54승 3무)째를 떠안았다. 순위는 9위.
SK 와이번스는 대구 원정에서 삼성을 8-4로 눌렀다.
전날 패배를 설욕한 2위 SK는 76승(59패 1무)째를 올리며 플레이오프 직행 가능성을 더 높였다. 갈 길 바쁜 6위 삼성은 남은 4경기에서 더 사활을 걸어야하는 상황에 몰렸다.
넥센은 고척 홈에서 NC 다이노스를 8-2로 대파했다.
3연승을 달린 4위 넥센은 5위 KIA와 격차를 4경기로 유지했다. 6연패 늪에 빠진 NC(56승 82패 1무)는 또 탈꼴찌에 실패했다.
NC 간판타자 나성범은 이날 1안타를 보태 KBO리그 최초로 4년 연속 170안타 고지를 밟았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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