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 박현우 기자] 강정호(28·넥센)가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놓고 마지막 협상을 치르기 위해 떠났다. 현지에서도 이를 주목하고 있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15일(한국시간) “강정호가 많은 기대와 큰 환송을 받으며 출국했다”며 “한국의 거물이 꿈과 국가적 긍지를 가지고 미국으로 향했다”고 전했다.
강정호는 올 시즌 MLB에 포스팅을 신청한 선수 중 아직까지 유일하게 계약을 맺지 않은 선수다. MLB닷컴은 “강정호가 16일 메디컬 체크를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MLB닷컴은 강정호의 발언들도 상세히 소개했다.
강정호는 “계속해서 출장기회를 잡는다면 더 잘 할 수 있을 것”이라며 “팀과 포지션을 논의해야할 것 같다. 하지만 유격수를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MLB에서 제일 빠른 최고 구속 103마일(165km)의 공을 던지는 아롤디스 채프먼(27·신시태티)과 맞대결에 대해 “그의 피칭을 직접 보고 싶다. 그 공을 쳐낸다면 대단한 선수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흥미를 보였다.
MLB닷컴은 지난 시즌 타율 0.356, 40홈런 117타점을 올린 강정호의 활약을 소개한 뒤 “강정호의 계약은 4년 1600만 달러 규모로 알려졌으며 그는 자신과 한국프로야구(KBO)의 경쟁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예측했다.
논란이 나오고 있는 수비에 대해서는 “강정호는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딸 때 3루수로 활약했다”며 포지션 변경에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함께 “이 대회에서 추신수(33·텍사스)와 함께 금메달을 따내 병역을 면제받았다”고 덧붙였다.
희망적인 관측만 있는 것은 아니다. MLB닷컴은 “피츠버그는 129번째 시즌을 맞을 때까지 강정호처럼 MLB에서 뛴 적 없이 KBO에서 바로 온 선수를 기용해본 적이 없다”며 빅리그에서의 활약 여부에 대해 의문부호를 찍었다.
또 “KBO는 MLB보다는 수준이 낮은 리그”라고 평가한 뒤 “강정호의 홈구장인 목동은 좌측 펜스가 370피트(112m)인 반면 PNC 파크는 410피트(124m)”라며 오른손 타자인 강정호의 위력이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