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류현진의 1선발 결정에 각성했을까. 가을만 되면 작아졌던 클레이튼 커쇼(LA 다저스)가 5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승리투수 요건을 충족했다.
커쇼는 6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2018 메이저리그(MLB)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2차전서 선발 등판해 5회까지 2피안타 1탈삼진 무볼넷 무실점을 기록 중이다.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세 번이나 받았을 정도로 정규시즌에서는 ‘극강’의 면모를 보여준 커쇼이지만, 유독 가을야구에서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지난 시즌까지 커쇼의 포스트시즌 성적은 24경기(19경기 선발) 122이닝 7승 7패 평균자책점은 4.35였다. 피홈런은 무려 18개나 된다.
올 시즌 몸 상태도 정상이 아니었다. 부상자 명단(DL)을 두 번이나 오가면서 26경기 9승 5패 평균자책점 2.73으로 이름값에 비해 성적이 좋지 않았다.
부상에서 돌아온 류현진이 후반기 내내 호투를 펼쳤기에, 다저스는 NLDS 1차전 선발을 류현진으로 변경하는 강수를 뒀다. 류현진은 1차전에서 7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쳐 팀 승리를 이끌었다.
류현진이 1선발로 던진 것에 자극을 받았을까. 커쇼는 5회까지 한 점도 내주지 않으며 이름값을 하고 있다.
1회초 선두타자 로날드 아쿠나에게 2루타를 맞은 커쇼는 계속된 1사 3루에서 2루 땅볼, 삼진을 엮어내며 한 점도 허용하지 않았다.
1회말 매니 마차도가 투런 홈런으로 어깨를 가볍게 해주자, 커쇼는 더 힘을 냈다. 2회부터 4회까지 3이닝을 삼자범퇴로 틀어막았다. 5회초에는 투아웃까지 잡은 뒤 엔더 인시아테에게 내야 안타를 허용했다. 하지만 찰리 컬버슨을 유격수 땅볼로 잡으면서 이닝을 마쳤다.
다저스는 5회말 야스마니 그랜달이 솔로포를 터뜨려 커쇼에게 3점의 여유를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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