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승리를 지키는 사나이’ 야구선수 손승락(36·롯데 자이언츠)이 상을 받는다.
보건복지부와 KBS,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공동주최하는 대한민국 나눔국민대상 측은 16일 손승락에게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수여한다고 밝혔다.
손승락은 보직이 마무리라 마지막에 등판해 경기를 매듭짓는 게 주요 임무다. 2005년 현대 유니콘스(넥센 히어로즈 전신)에서 프로야구에 데뷔, 여태껏 262세이브를 적립했다. 동갑내기 오승환(콜로라도 로키스, 277개)에 이은 이 부문 통산 2위다.
지난해 KBO가 대한적십자사와 함께 진행한 사회공헌사업 ‘드림 세이브(1세이브 당 기부금 20만원 적립, 어려운 가정 형편으로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하는 어린이 후원)’ 프로그램에서 가장 큰 지분을 차지한 이가 바로 손승락이었다.
그는 “야구선수로 기록한 ‘세이브’의 사전적 의미를 보면 ‘저축하다’와 ‘구하다’란 의미가 있다”며 “나눔문화가 확산돼 더 많은 기부 금액이 ‘세이브’되고 위기 가정을 ‘세이브’하는데 쓰이길 기원한다”는 멋진 소감을 남겼다.
롯데 측은 “손승락은 2010년 해외 저소득국가 야구용품 기부를 시작으로 2013년부터 지역사회에 정기적 기부를 실천하고 있다”며 “2015년 서울 서초구청에서 서울사회복지공동모금회 아너소사이어티 115호로 가입했고 정기적으로 손길을 뻗어 ‘2018 희망온돌 따뜻한 겨울나기 사업 우수기부자 표창’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뿐이 아니다. 손승락은 지난해 4월 장애인의 날을 맞아 장애인시설 한우리정보문화센터와 다니엘복지원에 성금을 쾌척했고 지난 4월에는 부산지역 나눔문화를 이끄는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 나눔리더의 5호 회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손승락 연봉은 7억원. 2015년 말 넥센에서 자유계약(FA) 권리를 획득, 롯데로 옮기면서 4년 총액 60억원(계약금 32억원)에 계약했다. 프로스포츠 선수들의 몸값이 천정부지로 솟는다 해도 손승락처럼 흔쾌히 나누기는 쉽지 않다. 높은 사회적 신분에 상응하는 도덕적 의무 즉,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행하는 대표 스포츠스타가 손승락이다.
그는 팬 서비스 훌륭하기로도 정평이 나 있다.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하면 팬들을 향해 감사하다는 의미로 엄지손가락을 펼쳐 보인다. 이 제스처를 그는 “롯데 팬들과 같이 한다는 마음으로 한다”고 설명한다.
실력도 인품도 빠지는 게 없는 쾌남 손승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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