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Q 유민근 기자] 전주 KCC가 연패 숫자를 3에서 멈추고 재도약 발판을 만들었다.
KCC는 16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원정경기 인천 전자랜드전에서 타일러 윌커슨의 맹활약에 힘입어 69-62 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36경기만에 두자릿수 승수 고지를 밟았다. 전자랜드와 상대 전적은 3승1패로 앞서게 됐다. 4위 싸움 중인 전자랜드는 18승18패로 고양 경기에서 승리를 거둔 오리온스에 밀려 공동 5위로 한 단계 떨어졌다.
1쿼터부터 KCC의 분위기였다. 가드 김태술의 연속 4득점을 시작으로 초반부터 6-0으로 앞섰다. 전자랜드의 첫 득점은 2분53초가 지나서야 나왔다. 초반 슛 감각이 평소답지 못한 전자랜드였다. KCC는 하승진의 공백을 빠른 템포의 패스로 극복했다. 또 적극적인 더블팀 수비로 전자랜드의 공격을 봉쇄했다.
2쿼터 역시 KCC의 흐름이었다. 김태술이 점수를 올리며 10점차로 스코어를 벌렸다. 2쿼터 중반 정효근의 덩크슛을 시작으로 분위기를 타기 시작한 전자랜드는 KCC를 4점차까지 추격했다. 그러나 KCC에는 윌커슨이 있었다. 윌커슨은 전반 골밑을 완전히 장악했다. 전반에만 19점 10리바운드, 야투 성공률 85.7%를 기록했다. KCC가 37-27로 앞선 채 전반이 끝났다.
3쿼터 들어 점수가 더 벌어졌다. 전자랜드는 김지완과 정효근이 골밑에서 좋은 활약을 보였지만 실책이 발목을 잡았다. 3쿼에 7개의 실책을 범하며 스스로 무너졌다. 점수차는 19점차로 벌어졌다. KCC로 경기가 기울었다.
전자랜드는 4쿼터부터 힘을 내기 시작했다. 이현호와 포웰이 리바운드 싸움에서 상대를 앞서기 시작했고 종료 3분을 남기고 터진 정병국의 3점슛으로 점수 차를 6점까지 좁혔다. 양팀은 종료 1분을 남기고 시소게임을 펼쳤다. 그러나 전자랜드가 성급하게 던진 슛은 빗나갔고 경기는 KCC의 승리로 마무리 됐다.
윌커슨이 33점 15리바운드로 KCC의 공격을 이끌었고 김태술이 12점을 올리며 제 역할을 했다. 또 신명호는 스틸 6개 도움 6개를 올리며 알토란같은 활약을 펼쳤다.
전자랜드는 정병국이 12점을 올리며 자기 몫 이상을 해줬지만 에이스 리카르도 포웰의 야투성공률이 38.4%에 그치며 아쉬움을 삼켰다.
전자랜드는 이 경기부터 부상으로 시즌 아웃된 함준후의 쾌유를 빌며 왼쪽 가슴에 그의 배번 11번을 달고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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